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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체크포인트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호주에 가겠다는 아들을 눌러 앉힐 때 아버지는 통장 대신 빗자루를 물려줬다.

‘빗질만 잘해도 기본은 한다’며 눈 뜨면 빗자루를 들라고 가르쳤다. 이렇게 배운 아들은

‘깨끗한 목장에서 깨끗한 우유가 나온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낙농 후계를 준비하고 있다.

목장의 기본은 청결이고, 자주 들여다봐야 젖소가 편하다고 말하는 한동조 대표는 아들내외가

목장에 들어와 함께 살면서 낙농 일을 배울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목장에 살지 않으면 소를 알 수 없다는 아버지의 말을 아들은 이제 이해한다고 말한다.

까다로운 아버지가 인정한 아들의 목장 관리, ‘청결’이 부전자전인 동림목장으로 함께 가보자.

착유·사양 노하우보다 대빗자루를 먼저 물려준 아버지

아들 한성환 씨는 목장에 들어올 때 아버지가 착유나 사양 노하우를 알려주신게 아니라 빗자루를 손에 쥐어 줬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목장 내부는 물론이고 주변까지 항상 깨끗해야 소를 키우고 젖을 짤 수 있다’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한성환 씨는 좌우명을 ‘청결’로 정하고 쓸고 닦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우유야말로 우리가 먹는 식품인데 누가 보더라도 깨끗한 곳에서 위생적으로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한성환 씨는 “한 묶음에 20개씩 들어있는 대빗자루를 1년에 두 묶음, 총 40개를 쓰고 있다”며 하루는 아버지께서 힘줘서 쓸지 말고 빗자루도 아껴서 쓰라고 하셨다며 웃어 보였다. 한성환 씨가 목장을 얼마나 쓸고 닦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를 이은 청결함은 3대로 이어지고 있다. 세 자녀를 둔 성환 씨는 “아이들이 벌써부터 빗자루를 들고 다닌 다”며 “보고 배운 것이 청소라 그런거 같다”고 말한다. 목장의 청결함을 어떻게 유지하냐는 질문에 아버지와 아들은 한 목소리로 ‘목장의 기본은 청결’이라고 강조했다.

목장 입구부터 안쪽까지 깨끗한 바닥이 눈에 띈다. 쓸고 닦는 청결이 기본인 동림목장

사료포대에서 플라스틱 끈까지
정리정돈과 분리수거를 생활화하고 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대빗자루를 들고
목장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한성환 씨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받은
깨끗한 축산농장

“청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소에게 관심을 가지면 가질 수록 소도 편하고 사람도 편합니다. 이 관심의 기본은 청결과 정리정돈이죠. 지저분한 것이 눈에 보이면 바로 치웁니다. 나중에 한꺼 번에 청소를 하려면 주변이 지저분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때 그때 치우는게 가장 편리합니다.”

고압 세척기로 먼지 없는 착유장

몇 년전 신축한 착유장은 동림목장 청결 노하우의 집결체다. 신축 전에도 깨끗했지만 목장에 들어온 처음부터 착유장 위생관리와 편리한 청소 방법을 고민해 왔던 성환 씨는 설계 당시부터 고압세척기를 설치할 생각으로 관련 시설을 모두 구비했다.
“착유 후 젖소가 나가면 착유장 바닥에 떨어진 오물을 삽으로 치운 뒤 고압세척기로 10여 분 정도 청소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성환 씨. 그러나 하루 두 번, 1년 365일 고압세척기로 착유실 바닥을 씻어내는 동림목장은 낙농가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청결관리의 모범이 될 만하다.
한성환 씨는 “목장 견학을 가면 우유는 식품인데 착유장이 지저분하고 분변이 묻어 있는 것을 볼 때가 있다”며 젖을 짜는 착유실이야말로 가장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신경을 쓴다고 강조한다. 주위 어린이들까지 견학을 온다는 동림목장은 착유장 뿐 아니라 대기장도 하루 2번 빗자루질을 한다. 젖소의 동선이 간단해야 관리하기 편하다는 생각에 TMR 채식장에서 바로 대기실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든 구조도 눈에 띈다. 착유장 출구와 가까이 우사를 배치해 편리한 동선관리와 청결한 상태를 늘 유지할 수 있다.

깐깐한 아버지 기준에 ‘합격’

한동조 대표는 1980년 육우 비육과 한우 번식을 시작으로 축산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10년 후 우연한 기회에 젖소 암송아지 10마리를 키우며 낙농을 시작했다. “암송아지 10마리를 덜컥 키우기 시작했는데 키운 정성이 아까워 그만둘 수가 없더라고요. 2마리가 폐사하고 남은 8마리로 2년 후인 1995년부터 비락에 납유를 시작했습니다.”
8마리로 시작한 목장은 처음보다 15배 늘어난 규모로 현재 착유우 40마리를 포함해 전체 90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다. 오로지 자연 증식만으로 목장을 키워왔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던 그도 나이가 들고 후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먼저 호주에서 자리잡고 사는 둘째 아들을 따라 이민을 결심한 첫째 아들 성환 씨에게 목장으로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
“가족들 모두 이민을 결심한 첫째 아들한테 목장에 들어오라고 하니 머뭇거리더라고요. 안 들어오면 아버지도 목장을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그게 먹혔습니다.”
이민 가겠다는 아들을 목장에 눌러 앉힌 한 대표는 이상한 조건까지 내걸었다. 보통의 낙농 2세들처럼 시내에서 출퇴근 하겠다는 아들에게 아예 거처를 목장으로 옮겨 생활하지 않으면 낙농일을 할 수 없다는 조건을 단 것이다.
“낙농은 젖소 곁에서 항상 소를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물을 키우는데 항상 관찰하고 상황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목장에 들어와서 생활하고 젖소 옆에 살아야 목장을 경영할 수 있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결국 한성환 씨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목장으로 들어왔다. 세 아이의 아빠인 성환 씨는 시내와 멀어 아이들 교육이 쉽지 않음에도 이왕에 낙농을 시작할 거면 제대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를 꼭 빼닮은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목장일을 한지 10여년이 흘러서야 아버지 한 대표는 합격점을 줬다.
“제 나름으로는 기준을 세웠어요. 내가 하는 만큼 아들이 목장을 꾸려나가면 물려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10년을 지켜본 지난해에 목장을 거의 다 넘겨줬습니다. 아들이 열심히 하는 게 보였고 마음속으로 정한 내 기준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깐깐한 아버지의 기준을 통과한 아들 성환 씨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가족과 함께 들어온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한성환 씨는 “한우나 비육이 아닌 젖소는 목장 안에 들어와 소와 같이 생활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공감했고, 발정이나 번식·분만 관리는 젖소 옆에서 바로 대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착유실 원유 이송관에 먼지 하나 없는 동림목장! 착유장은 새로 지으면서부터 위생관리와 편리한 청소 방법을 고민해 고압세척기를 설치했다.

아버지를 뛰어넘은 아들의 지독한 부지런함

분 하나 묻어 있지 않은 깨끗한 우체가 돋보이는 동림목장의 젖소들. 개량이 잘돼 체고가 고르고 건강해 보인다.

목장 곳곳에 청소 도구와 장비를 비치해두고
축사를 관리하고 있다.

후계낙농인 한성환 씨도 처음에는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농업을 전공하지 않은 그는 보조사업을 지원받기도 쉽지가 않았다고 한다. 수소문 끝에 경북농민사관학교에 5년 정도 다니면서 3개의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낙농 현장을 익히기 위해 전국의 유명한 목장은 마다하지 않고 실습교육을 나갔다. 동림목장에서 착유도 사양관리도 모두 직접하는 한성환 씨에게 낙농 2세들 중에도 드물게 일을 많이 한다고 말하자 ‘목장일은 남한테 맡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저희 목장도 몇 년 전까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했는데 유성적이 안 좋아지고 저 스스로도 게을러지더라고요. 다른 사람한테 맡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목장의 모든 일을 혼자 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장에 살지 않으면 소를 알 수 없다며 아들 내외와 손주들까지
목장으로 들어오게 한 동림목장 한동조 대표와 부인 김성림 씨,
며느리 김미정 씨, 아들 한성환 씨(사진 왼쪽부터)

한성환 씨는 “무작정 사육마릿수를 늘리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규모로 가족경영을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생각으로 운영 했더니 성적도 좋아지고 내실있는 목장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림목장은 여러 해에 걸쳐 초기 목장주변의 땅을 매입해 축사를 신축해 넓혀 나간 형태라 동선이 매우 긴 편이다. 한성환 씨는 동선이 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목장 곳곳에 청소 도구와 공구 및 관리장비를 구비해 놓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성환 씨는 “1990년에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지은 목장을 시작으로 돈이 모일 때마다 우사를 증축해서 4개 동이 됐다”며 “논 농사를 짓던 주변 땅에 우사를 짓는 등 지형을 활용해 목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4개 동이 떨어지게 지어진 우사지만 구조만큼은 가장 효율적으로 구성돼 있다. 착유사, 건유사, 육성우사 순으로 한바퀴를 돌면 목장의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있게 동선이 짜여져 있다.
동선이 너무 길어서 빗자루질 할 때 가장 힘들다는 한성환 씨는 매일 로터리를 치다보니 트랙터가 지나가면서 바퀴에 묻은 똥이 목장바닥 곳곳에 눌러 붙어 치우는데 애를 먹는다며 아예 스키드로더에 아스팔트 공사현장에서 쓰는 빗자루 같은 스위퍼 구입을 고려중이 라고 한다.
트랙터 바퀴에 똥이 묻어서 목장을 지나갈 때면 쫓아다 니면서 바닥을 청소한다는 한성환 씨는 분뇨 수거 차량이 올 때면 계속 삽을 들고 서있는다고 하니 아버지를 뛰어 넘는 청소광이다.
한성환 씨는 어릴 적 기억에 어머니도 마을입구 도로까지 청소를 하셨다며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길이기 때문에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어머니와 아버지 말씀이 이제는 무엇인지 알 것 같다”며 깨끗한 목장의 필수조건이 부지런함임을 몸소 입증하고 있다.

채식장에서 바로 대기실로 들어오고 착유 후 퇴장하는 출구가 우사와 인접해 있어 착유전후 젖소의 동선 관리가 효율적이고 청결한 상태유지가 가능하다.

ICT로 목장관리 효율 높여

목장 초기부터 개량에 신경을 써온 목장답게 동림목장의 젖소들은 고른 체형과 능력을 자랑한다. 20여년 동안 정액부터 생산성과 체형을 보고 꼼꼼하게 선정해 개량해 온 것이다.
한 대표는 “목장 일에 젖소 개량에 하루가 바쁘다보니 품평회는 나갈 엄두조차 못냈지만 소의 자질은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꾸준한 개량 덕에 초기에 비해 지금은 유량과 체형이 40% 정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산으로 유명한 슈퍼 젖소 ‘한강 39호’는 한국형 씨수소 1호로 동림목장의 슈퍼 젖소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잘 길러진 젖소들은 한성환 씨가 목장에 들어오면서부터 첨단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축사로 관리하고 있다. 검정중앙회 사료 이용 농가를 대상으로한 지원사업을 통해 소 위내 삽입형 발정탐지기를 도입한 것이다. 4년 전 이 기계를 도입했을 때부터 개체별로 누적이 돼 기간이 지날수록 정확도가 높아졌다.
한성환 씨는 “처음에는 알람이 너무 울려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개체별로 데이터가 축적돼 정확도가 높아져 사양관리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4개 동의 축사가 지형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어 동선이 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미 줄이나 묵은 먼지하나 없이 목장 구석구석이 잘 관리되고 있다.

‘잘 먹는 소가 건강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동 림목장은 자가 TMR을 도입해 육성기에 양질의 건초를 충분히 주고 있다

배출구에 거름망을 설치해 찌꺼기를 최대한
걸러낸 후에 세정수 처리설비로 보내진다.
ICT 지원사업으로 도입한 스마트설비.
사양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작업동선이 긴 동림목장에서 자동 발정탐지 시스템은 더욱 빛을 발했다. 발정을 확인하기 위해 새벽마다 일어나 우사를 둘러보던 수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늘 놀아도 목장에서 놀라고 하셨습니다. 운동장에 있는 젖소를 보는 시간이 늘면 발정여부를 한번이라도 더 확인할 수 있다고 말이죠.”
발정탐지기를 도입하면서 ‘수정 적기’ 알람이 오면 우사에 가서 활동성으로 직접 판단해 건강한 분만을 하고 있다며 한성환 씨는 시스템 도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ICT 지원사업으로 설치한 자동급이기도 목장관리의 효율을 높이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핸드폰으로 사료급이량을 체크하고자 동급이기와 함께 목장 곳곳에 설치된 CCTV를 보면서 분만칸의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
한성환 씨는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개체별 평균 체온만 확인해도 식체나 유방염 등의 질병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분만 이후 ‘체온 상승’ 알람이 온 젖소를 저녁때 착유하면서 자세히 보면 유방염 증상을 확인할 수 있고, ‘체온 저하’ 알람이 오는 개체는 사료 급이 상태를 보고 식체를 해결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분만일이 다가오면 젖소의 체온이 떨어지면서 ‘분만 알람’이 울리는데 이를 통해 난산이나 분만 실패 확률도 현저히 줄었다는 것.
한성환 씨는 “아버지도 처음에는 기계를 믿지 못하셨지만 지금은 만족하신다”며 “사육마릿수가 점점 늘고 있고, 작업 동선이 길어지면서 ICT장비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사양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양관리는 기본을 지켜 정성으로

해충방지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해충 퇴치기

ICT 장비를 활용하고 부지런한 목장주의 판단이 더해져 최상의 효과를 내고 있는 동림목장은 ‘잘 먹는 소가 건강하다’는 원칙에 따라 사양관리한다.
한성환 씨가 들어오면서 자가 TMR을 도입해 육성기에 양질의 건초를 충분히 주는 방식으로 사양관리에 신경을 쓴다.
한 대표는 자가 TMR 도입과 관련해 “TMR사료를 구입해서 먹일 때는 우리 목장에 맞게 영양 밸런스를 요구할 수도 없었고 건초의 품질 등을 따질 수 없었는데 아들의 제안으로 자가 TMR사료를 급이하면서 번식성적과 유질이 향상돼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질이나 유지방, 체세포수도 최상급인 동림목장은 번식이 잘되면 농장의 성적도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주기적인 발굽관리를 하는 다른 목장과는 달리 동림목장은 1년에 5~6회 발굽관리를 하고 있다.
한성환 씨는 “1년에 1~2회 일괄적으로 발굽관리를 하면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그때 그때 발굽을 관리해야 할 젖소들을 모아서 두달에 한번 씩 발굽을 깎는다”며, “우사 바닥을 건조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발굽관리를 더욱 자주해줘야 하는데 착유할 때 유심히 보고 발굽 관리할 개체를 정한다”고 말했다. 개체별 관리의 끝판왕, 동림목장의 세심한 관리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아침, 저녁 사료를 급이하면서 바로 운동장 로터리를 치기 때문에 동림목장의 분뇨는 수분이 적당하게 관리되고 있다.
새벽마다 우사에 안개 분무방식으로 EM균을 뿌리기 때문에 퇴비사로 옮겨진 퇴비는 부숙이 더욱 잘된다.

사양관리는 기본을 지켜 정성으로

최근 2세가 경영하는 낙농목장은 조사료포를 줄이는 추세다. 조사료 재배와 사일리지 작업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 대표도 노동력과 장비구입 비용이 많이 들어 조사료포 규모를 줄였다. 그러나 아들 성환 씨가 목장에 들어오면서 다시 조사료포를 늘렸다. 시대에 뒤쳐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대표는 그런 아들이 뿌듯하다. 현재 동림목장은 조사료포 규모를 기존보다 6,600㎡(2,000평)정도 늘리고 지난해 사료배합기를 구입하면서 앞으로 3만3,000㎡까지 늘릴 계획이다. 2년 전부터는 라이그라스와 수단을 이모작으로 재배하고 있다. 한성환 씨는 “퇴비처리가 이슈화되면서 자연순환농법으로 목장을 운영하고 싶다”며, “주변에 민가도 없어 퇴비부숙도 검사만 통과 하면 민원이 없는 지역이니만큼 100% 자가조사료 자급률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가 조사료포를 늘리면 사료구입비도 줄고 사일리지가 적게 들어가 일석이조라는게 성환 씨의 생각이다. 특히 문경시에서 조사료직불금이나 사일리지 제조비를 지원받고 있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성환씨는 “아침, 저녁 TMR 사료를 급이하고 곧바로 운동장 로터리작업을 하는데 우사 바닥이 질지 않고 건조한 편”이라며, “착유우사는 톱밥을 안 깔아도 바닥관리를 잘해서 보송보송하고 두터운 바닥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부숙도 잘된다”고 말했다.
동림목장은 지역농업기술센터에서 EM균을 구입해 우사에 안개 분무방식으로 분사하고 있다. 새벽에 균을 뿌리고 아침, 저녁 하루 두 번 로터리를 치니 바닥상태는 최상일 수밖에 없다. 퇴비사는 1년에 한번 치우는데 부숙도가 매우 좋아 퇴비질도 우수하다. 퇴비에서 똥냄새가 아닌 잘 익은 사일리지 냄새가 난다는게 성환 씨의 설명이다. 동림목장은 인근에서 벼농사를 짓는데 논에 뿌리고 남은 퇴비는 주변 경종농가가 모두 가져간다. 특용작물 재배농가들은 동림목장의 퇴비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한다. 퇴비사에 가기전에 이미 부숙이 끝나 있는 터라 퇴비의 품질이 높기 때문이다.
착유세정수는 문경낙우회 영농조합법인 폐수처리장에서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폐수처리장은 한 대표가 낙우회장을 맡으면서 회원들을 일일이 설득해서 만든 공동 폐수처리시설로 지역 낙농가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파리 등의 해충과 묵은 때 하나 없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원유저장실
 
한성환 씨가 목장에 들어오면서 도입하기 시작한
자가 TMR사료. 조사료를 쌓아놓은 모습에서도
몸에 밴 정리정돈의 습관을 알 수 있다

내실있는 목장, 가업이 되길 바라

지역 낙우회장을 맡아 지역 낙농가들을
위해 일해온 아버지와 의용소방대,
지역 방범대 활동에 적극적인 아들의
그간의 공적을 말해주는 표창장들이
목장 안쪽에 전시돼 있다.

현재 문경낙우회장을 맡고 있는 한 대표는 지역 낙농가들을 위해 공동 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한 것과 우수한 낙농성적을 인정받아 1995년 경북농어업인 축산대상을 수상했다.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아들 성환 씨도 4-H연합회 활동은 물론 지역방범대, 의용소방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농업경영인회에서 재무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지역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에 넓은 목장을 혼자서 관리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한성환 씨. 세 아이를 키우며 목장 일을 함께 돕는 아내의 도움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아내 김미정 씨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성환 씨는 “놀러가고 싶다고 조르는 아이들과 1박 2일 여행 한 번 같이 간 기억이 없어 늘 미안하다”며, “지금보다 쿼터를 늘려 안정적인 유대 수익을 거두고 한우번식이나 비육 비율을 높여 목장 경영이 안정화되면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고 소박하게 말한다. 한 대표는 자타공인 잔소리가 많은 아버지다. 그러나 우직한 아들의 성실함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들 성환 씨의 부지런함이 경영 성과로 드러나고 목장 곳곳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도와주는 사람 하나없이 목장을 꾸려나가는 아들 내외를 보며 기특하고 고맙게 생각해 온 깊은 속내를 드러낸다.
한 대표는 “아들이 꾸려나가는 동림목장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돼 가업으로 이어지는 ‘낙농 명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지런한 아버지와 더 부지런한 아들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본다.

우사가 4개 동으로 분리돼 있는 동림목장은 작업동선 만큼은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착유사, 건유사, 육성우사 순으로 한바퀴를 돌면 목장의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있게 동선을 구성했다.

체크포인트

문경시는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작목을 개발하고 지 역농업을 선도할 오미자, 사과, 축산 등 3대 작목의 특성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R&D 투자를 강화해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정착시켜 나가는데 노력하 고 있다.
낙농현황으로는 12농가에서 721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외 축종으로는 한육우가 1,069농가 3만2,190마리, 돼지가 20농가에서 4만7,192마리, 닭이 23농가에서 150만 7,6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선정위원 현지심사평

성경일
강원대학교 교수

청소-정리정돈 생활습관 ‘모범사례’로 보급
ICT 장비 보조사업 활용…사양관리 개선 앞장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은 정리정돈과 환경미화가 매우 인상적이며 깨끗한목장 가꾸기운동의 우수사례로 보급해야 하는 목장이었습니다. 제각, 발굽, 유방염 등을 사육단계별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고 방역 위생과 소독시설도 잘되고 있어 향후 지속가능한 낙농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는 목장입니다.
축사바닥 관리를 통해 부숙이 잘된 퇴비를 생산해내고 있고 오염이나 해충, 악취 발생이 거의 없는데다 세정수 처리도 훌륭합니다. 퇴비는 자가 조사료포와 인근 경종농가에 무상 제공해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세 축산인의 적극적인 노력과 1세대의 경험이 합쳐진 목장 관리가 매우 돋보 이며, ICT 장비 보조사업을 적극 도입해 사양관리 효율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면도 다른 목장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낙우회장을 맡고 있는 한동조 대표를 비롯해 아들이 의용소방대, 지역방 범대 활동 등 부자가 봉사단체에 참여해 낙농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점도 모범이 됩니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축사 내외부 환경이 청결하고 정리 정돈이 체계적으로 잘 돼있다.

사육단계별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인상적이다.

우사가 4개 동으로 분리돼 있지만 모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지역봉사단체에 활발한 참여로 축산업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ICT 장비 보조사업을 적극 활용해 사양관리 효율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