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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우수상] 젖소 키우는 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낙농 맥가이버 한별목장

“매일 새벽 5시 30분.
첫 착유로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이 어찌나 설레고 행복한지…,
젖소를 키우는 사람만이 기분을 알 겁니다.”

“매일 새벽 5시 30분. 첫 착유로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이 어찌나 행복한지…,

젖소를 키우는 사람만 이 기분을 알 겁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 목장을 운영하던 처형의 권유로 포항으로 내려와

2012년 3월 처음 목장 일을 시작한 강현열 한별목장 대표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목장에 매진하고 있다.

흔히들 낙농은 ‘매일 젖을 짜야하는 귀찮은 일’, 목장은 ‘분뇨 냄새로 지독한 곳’으로 생각하지만

강현열 대표와 부인 맹영빈 씨는 젖을 짜는 일을 놀 거리, 즐길 거리로 여기고

목장 구석구석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다.

목장 안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노래방 시설도 갖춰놓고

여가도 목장에서 보내는 강 대표에게 한별목장은 즐거움 그 자체인 셈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진정 즐길 줄 아는 강 대표가 만들어가는 한별목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체크포인트

한별목장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강현열 대표와 부인 맹영빈 씨

낙농서 찾은 새인생… 정년 없고 보람도 커
환기·온도·통풍제어시스템 직접 설치 관리
국립축산과학원이 인증한 ‘깨끗한축산농장’

처형의 권유로 시작한 젖소와의 첫 만남

경주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리던 강현열 한별목장 대표는 30년 가까이 낙농업을 하던 처형의 권유로 낙농업을 시작한 케이스다. “벌이가 꽤 괜찮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50살 이후부터는 ‘인테리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더군요. 평균수명도 계속해서 늘어나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나이들어서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젖소를 키워보라는 처형의 권유에 귀농해 낙농을 시작하려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다. “한창 귀농·귀촌 붐이 일 때였는데, 인생 중반 이후의 삶을 준비하려다 보니 도전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낙농인인 처형의 도움으로 2012년 3월 포항에 축사를 짓고 56마리의 젖소와 함께 목장 일을 시작했습니다.”

늦깎이 낙농 새내기, 쉽지 않은 초기 경영

강 대표는 목장 운영에 가장 중요한 점으로 ‘원칙을 지키는 것’을 꼽았다. 낙농업이 규모화·전문화되면서 많은 목장주들이 자신들을 대신해 목장을 관리할 근로자를 고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목장주는 늘 젖소 곁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강 대표 부부는 목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이 귀농 초기에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인테리어 사업을 할 때는 여기저기 공사하러 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는데, 낙농으로 전업하고는 젖소 돌보고 목장 관리하느라 어디 한군데 마음대로 갈 수가 없었어요. 외출 도 아내와 교대로 하면서 늘 젖소 주변에 있으려다 보니 적응하는데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늦깎이 초보 낙농인이다 보니 젖소를 키우는 데 고충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목장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노력한 분야가 축산 환경 개선이었다.

착유과정에서 젖소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 줄을 당기면 사료가 떨어지도록 천장에 수동 사료급이 장치를 설치해 놓았다.

“축산환경 개선은 농가 스스로 의식을 개선하고 실천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축산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양단계별로 적절한 프로그램에 맞춰 사료를 급이하고 축사 규모나 분뇨처리시설에 맞는 적정 마릿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정리정돈과 주기적으로 청소를 깨끗이 하는 것만으로도 축산냄새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강 대표는 매일유업에서 실시하는 낙농 관련 세미나와 농업기술센터의 강연이나 교육을 통해 사양관리 노하우를 터득 하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냄새 저감에 도움이 되는 생균제 등을 젖소에게 먹이고 축사바닥에 뿌리는 등 축분 관리를 철 저히 하며 축산냄새 저감을 위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축산냄새 문제는 직접적인 냄새의 원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을 주변에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축산에 대한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냄새 저감을 위한 노력과 함께 환경미화나 조경, 벽화 그리기 등을 통해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목장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죠.”

강 대표는 축분을 수시로 치워주는 등 바닥관리에 많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우사바닥을 30~40cm 정도로 유지하면서 질펀해진 사료통쪽 바닥만 자주 치우고 2~3개월마다 로터리를 쳐서 윗부분만 걷어낸다.

(좌) 목장설비 제작과 관리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이 창고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우) 다 쓴 사료포대도 깔끔하게 묶어서 보관하고 있다.

새로운 축사로 이전, 재도약의 계기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목장을 만들기 위해 강 대표는 젖소에게 더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축사 이전을 결심하고 2016년 현재 위치에 축사를 지었다. 목장은 전체 1,120㎡(339평) 면적에 착유사 892㎡(270평), 육성우사 132㎡(40평), 착유실 66㎡(20평), 퇴비사 28㎡(9평) 등을 마련했다.
강 대표는 착유 시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기 위해 착유 전유방을 따뜻하게 풀어주고 유방염 방지를 위해 유두 세척을 철저히 한다고 한다. 착유시설은 2열 3두 텐덤식으로 매일 오전·오후 5시 30분에 착유하는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착유시간은 철저히 지킨다고 한다. 부인 맹영빈 씨는 지금도 착유시간이 설레고 기다려진다고 한다.
한별목장은 전직 인테리어 전문가인 강 대표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장치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우선 착유실 내 지저 분하게 보일 수 있는 전선도 트레이에 한데 모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도르레 원리를 이용해서 만든 수동 사료급이 줄을 천장으로 연결해 젖소가 사료를 먹으면서 착유하도록 만들었다. 젖소가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려고 만든 강 대표의 아이디어다.

강 대표는 전직 인테리어 전문가답게 축사 내 환기 온도 통풍제어시스템도 전기 기술자와 함께 직접 설치했고, 착유실 내 전기 배전선을 한 곳에 모아 사용하고 있다.

이끼 없이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음수조.

“젖소는 한 번 건강을 잃게 되면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유방염이나 번식장애로 유산을 하는 경우가 있어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어린 송아지에겐 하루에 3번씩 우유를 준다. 많이 먹고 빨리 크기를 바라는 부인 맹영빈 씨의 사랑이 엿보인다.
목장 마당 한 켠에 위치한 데크형태의 정자, 물품 창고, 주차장 모두 강 대표가 직접 만든 것이다. 특히 축사 환기·온도·통풍 제어시스템도 직접 설치해서 관리하고 있으며, 목장 내 모든 전기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배전판도 강 대표의 수준급 실력에서 나온 작품이다.
“기존에 한우농장이었던 곳을 인수하다보니 축사 지붕이 좀 낮더라고요. 환기를 위해 자동 개폐식으로 지붕을 만들고 스프링클러를 지붕 위에 설치해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지붕 위에 물을 뿌려 축사 온도를 낮추는 등 젖소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강 대표는 자가 조사료포는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젖소들의 건강을 위해 양질의 건초와 TMR을 급이하고 있다. 축산미생물제제도 이틀에 한번 씩 급이하고 월 1회 수의사가 방문해 젖소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번식검정도 월 1회 경주 안강낙우회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포항지역 22곳 낙농가 중에 한별목장은 산차수가 높은 편이다. 폐축우도 1년에 1~2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모든 축사시설이 적법화를 받은 만큼 지붕부터 바닥까지 소독·관리하며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멀고도 험한 미허가축사 적법화의 길

강 대표는 지난해 미허가축사 적법화를 완료하면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큰 산 하나를 넘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한별목장 뿐만 아니라 관내 많은 목장들이 지난해 미허가 축사 적법화 과정을 거치면서 세척수 처리 부문에서 많은 어 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한다.
“환경부가 2018년 말까지 착유세척수 공공처리시설의 한시적 도입을 골자로 하는 관련 지침을 각 시·도에 시달해 적 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게 사실 목장 상황과는 괴리가 커서 세척수 처리시 설 설치에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현재 한별목장은 7단 정화조를 거쳐 착유세척수를 깨끗하게 정화해서 방류하고 있다. 이밖에도 강 대표는 퇴비관리 노하우를 터득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고 한다.
“퇴비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우사 운동장 곳곳에 미생물, 생균제 등을 뿌려놓고 그 위에 깔짚을 깔았습니다. 우사바닥 을 30~40cm 정도로 유지하면서 사료통쪽 바닥만 자주 치우고 2~3개월 마다 로터리작업을 거쳐 윗부분만 걷어내니 퇴 비가 그리 많이 쌓이지 않게 됐습니다.” 강 대표는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되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6년 지금의 위치로 목장을 옮기면서 강 대표는 상대적으로 환기가 잘 안 되는 낮은 축사 높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형 환풍기를 곳곳에 설치했다. 특히 여름철 젖소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축사지붕 위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지하수를 분사해 온도를 조절한다.

(좌) 착유세척수도 7단 처리장치를 거쳐 깨끗하게 정화해 방류하고 있다.
(우) 한별목장은 축사 바로 옆 공간에 퇴비장을 마련해 축분을 모아놨다가 퇴비업체에 전량 위탁 처리한다.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목장

강 대표는 낙농 선배들의 목장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개량에도 신경을 쓰며 목장을 경영하고 있다.
“제가 목장 일을 즐기는 것처럼 아내 역시 새벽부터 젖 짜는 일이 즐겁다는 걸 보면 낙농으로 귀농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들 또한 든든하게 응원을 보태니 인생의 행복을 모두 가진 것만 같아요.”
강 대표는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첫째 딸은 초등학교 교사, 둘째 아들은 부산에서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다. 지 금은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자녀들이 목장 일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강 대표는 지금처럼 깨끗한 목장을 꾸려나가는데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별목장에는 강 대표가 수집한 석재와 나무들이 목장 입구에 가꿔져 있고, 마당 한켠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안채 는 강 대표가 마감재부터 페인트까지 손수 붙이고 칠한 손때가 묻은 공간이다. 강 대표는 착유 후나 목장 청소 뒤 휴식을 취하면서 색소폰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며 힐링을 한다고 말했다.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게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목장의 젖소도 행복하게 사나 봅니다. 아직까지 큰 질병에 걸린 적이 없거든요. 제가 만들고 싶은 목장은 바로 ‘행복이 가득한 목장’입니다.”

(좌) ‘목장주는 늘 젖소 곁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강 대표 부부는 목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우) 강 대표가 마감재부터 페인트까지 손수 붙이고 칠해서 지은 안채가 목장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좌) 어린송아지 우유급이틀. 부인 맹영빈 씨는 송아지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 하루에 3번씩 우유를 주고 있다.
(우) 테크형 정자를 비롯해 물품 창고와 주차장 등 모든 시설은 강 대표의 솜씨로 지어진 것이다.

포항시는

경상북도 동해안의 중앙에 있는 시로 북쪽은 영덕군·청송군, 남쪽과 서쪽은 경주시·영천시와 접하고 동쪽은 동해에 면하고 있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형산강은 영일평야를 이루고, 북쪽의 곡강천은 신광분지, 흥해분지를 형성한 뒤 동해로 유입된다. 영일만 북쪽해안은 급경사의 구릉(100∼200m)이 산재한다.
축산현황을 보면 지난 7월 1일 기준 한우는 908농가가 2만3,819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젖소는 36농가가 1,51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돼지는 23농가가 2만7,107마리를, 닭은 361농가가 68만7,762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추천평

박규주 매일유업(주) 경산낙농팀장

솜씨 좋은 목장주 ‘기본에 충실한 목장’
낙농업에 푹 빠져 사는 초심 잃지 않기를

한별목장은 목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목장주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목장입니다. 환기, 온도, 통풍 제어시스템 등을 직접 설치해서 관리할 정도로 기술이 좋습니다.
사육마릿수가 많지 않아서인지, 남들보다 늦게 낙농업에 뛰어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외부 인력없이 오직 부부만이 목장에서 젖소와 함께 생활하며 지내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습니다.
목장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을 목장주가 직접 제조·설치하다보니 보수도 직접 한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조경, 환경 미화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요.
사료통, 음수조 등 젖소들이 취식하는 공간은 정말 관리가 철저합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요. 개인적으로 낙농업에 푹 빠져 젖소 곁에 항상 있으려는 목장주를 꽤 오랜만에 봅니다.
기본에 충실한 강 대표의 초심이 오랫동안 유지돼 지금처럼 항상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심사평

최낙훈 낙농시설 전문컨설턴트

시설·자재·공간까지 구석구석 목장주 손길
미허가축사 적법화… 낙농에서 행복찾기

입구부터 축사, 창고 등의 주변 환경까지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2016년도에 지어진 축사라 시설이 노후화 된 부분은 없지만 관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세척수 처리시설부터 정화조를 거쳐 배출되는 침출수 또한 외부로 누출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목장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우 축사를 인수해서 개보수한 목장이라 축사 높이가 좀 낮지만 나름대로 환기, 통풍도 양호한 편입니다.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되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맞춰서 퇴비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목장주의 고민이 많을 텐데, 효과적인 부숙을 위한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목장주가 낙농업 자체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목장의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되며, 지역 낙농가들과 교류를 강화하고 낙농 체험 목장으로의 확장도 고려한다면 더욱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 이모저모

선정위원단 현지심사 이모저모

• 축사 내부가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돼 있다.
• 환기, 온도, 통풍 제어시스템 등을 직접 설치해서 관리하고 있다.
• 목장주가 축사를 직접 설계하다보니 사후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
• 바로 옆 경종농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산 냄새 저감을 통해 민원없는 축산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