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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최우수상] ‘소’처럼 일해서 ‘소’로 성공한 사람 개량의 승부사 람보목장

“개량으로 건강한 젖소를 만들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우유를 생산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백색 다이아몬드’ 우유는 저의 자부심입니다.”

‘내 몸이 편하면 젖소가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낙농에 올인하는 사람.

람보라는 목장주의 별명을 따서 만든 람보목장은 김상수 대표의 우직함과 거침없는 성격이 그대로 닮아 있다.

목장 일은 외국영화 주인공 ‘람보’처럼 저돌적으로 닥치는대로 해내고

젖소에게는 한없는 섬세함으로 대하면서 편안함만을 고민한다는 김 대표는 축사 환기를 위해서라면

1억 원의 스마트팜 ICT기자 재 구입도 아끼지 않으면서 경제적인 효율을 따져 조사료 기계는 임대해서 쓴다.

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안타깝다며 매일매일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을 실천한다는

김대표야말로 대한민국 낙농의 변화를 리드하는 낙농인이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오늘을 투자하는 알수록 멋있는 람보목장 김 대표의 하루를 들여다보자.

체크포인트

람보목장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김상수 대표와 부인 조유미 씨

스마트축산 ICT시스템 도입… 낙농의 미래 투자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 위해 분리사육은 필수
빗물방지유도벽 등 목장 곳곳에 아이디어 설비 고안

성실함을 무기로 소처럼 일해서 성공

돌을 깨는 석공기술자였던 김상수 대표는 보다 안전한 일로 전직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로 젊을 때 석공사업을 했어요. 돈은 많이 벌었지만 위험한 분야였죠. 폐관련 질병을 앓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낙농을 알게 됐다. “한우를 10마리 정도 키우던 농가가 다른 데로 이사를 가게 됐어요. 그 자리를 임대해서 송아지 6마리로 목장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젖소를 1년 정도 키우고 부인 조유미 씨를 만나 결혼을 했다. 목장에서 나오는 소득이 거의 없었고 고정적이지도 않았다. 매일 날품팔이를 해서 젖소를 키웠다고 한다.
“가진 자본이 너무 없어서 사료 살 돈도 없었어요. 날품팔이를 해서 받은 일당으로 사료를 사서 젖소를 키우고 밤에는 들로 나가 풀을 베어와 젖소를 먹였습니다.” 고등어 한 손 사먹을 여유도 없이 매일 젖소를 늘리는 일만 몰두했다는 김 대표.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저는 정말 젖소만 쳐다보고 일을 했죠. 아내가 저축한 목돈에다가 빚을 더 내서 땅을 사고 축사를 짓고 다시 젖소를 늘리고…, 이렇게 목장의 규모를 늘렸습니다.”
고생한 이야기를 쓰라면 책 두 권도 쓸 거라는 김 대표는 성실함을 무기로 소처럼 우직하게 살았다. ‘소’처럼 일해서 ‘소’로 성공한 사람이 된 것이다.

한 마리 한 마리 소를 늘리는 일에만 몰두했다는 김상수 대표의 꿈은 이제 100마리가 넘는 젖소목장주로 현실이 됐다.

개량으로 승부, 스펙 좋은 정액에 투자

많이 배우지 못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겸손해하는 김 대표는 사실 젖소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낙농인이다. 20여년 동안 개량을 연구한 김 대표는 개량으로 유명한 포천시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젖소를 출품하는 개량 전문가다.
“20여년 전 서울우유 검정회가 출범할 때부터 개량을 시작했어요. 미국 위스콘신에서 열린 데어리 엑스포를 간적이 있 는데 거기서 좋은 젖소들을 보고충격을 받았어요. 그 이후 개량에 눈을 뜨고 좋은 젖소를 사는데 투자해서 개량에 힘을 쏟았습니다.”
포천시 홀스타인 품평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면서도 김 대표는 늘 아쉬움이 생긴다고 말한다.
“낙농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저로서는 많이 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가 좋다는 목장에 직접 가서 보고 목장주에게 사양관리나 정액 사용법 등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배운 지식과 감각으로 품평회에 나갈 좋은 젖소를 선발하는 안목이 생겼다고 한다.
“품평회에 출품할 젖소를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요? 사람마다 개량에 대한 목표가 다른데 저는 공장이 커야 생산을 잘한다고 믿습니다. 체형이 크고 지체도 좋고 유방도 큰 소를 선호합니다. 그러려면 스펙이 좋아야하니까 정액에 투자를 많이 합니다.”
개량에 관심이 많은 포천지역의 개량 동호회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개량 동호회에서 정말 많이 배웁니다. 2세들이 많은데 젊고 공부도 잘하고 똑똑해요. 그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정보를 얻고 배우는 게 많습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의 겸손함이 좋은 젖소를 만드는 비결은 아닐까?

도로 변에 위치한 목장이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람보목장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도록 석재를 실어와 꽃과 나무로 작은 연못을 만들었다.

육성우 ‘분리사육’ … 사양관리의 핵심

김 대표는 젖소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양관리라고 말한다.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를 위해 분리사육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젖소를 잘 키우려면 우선 좋은 소를 선정해야 합니다. 지체가 좋고 유방이 좋은 젖소 중에서 목장에 맞는 젖소를 선택해야죠. 특히나 송아지부터 수정단계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때문에 분리사육은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각 구간에 맞는 사양관리를 위해서는 분리해서 제대로 사육해야 하기 때문이죠.”
람보목장은 수정, 건유, 분만 단계의 젖소를 정확히 분리해서 사육한다. 생후 4개월까지는 자유급이를 하다가 4개월이 넘으면 제한급이를 시작하고 분리사육을 한다. 개월령에 따라서 4개월에서 10개월까지 분리를 하고, 10개월에서 14개월 수정단계를 또 분리한다. 임신우도 따로 분리해 4단계로 구분 관리한다. 철저하게 분리사육을 준수하고 있는 것이다.
“우군분리는 사양관리의 중요한 핵심입니다. 다른 농가들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게 아닐까요? 운동장 상태나 목 장마다 여건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희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킵니다.”
육성기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도 김 대표가 신경 쓰는 부분이다. “분리사육 못지 않게 육성우 사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합 니다. 뱃구레를 키워 놓으면 자라면서 많이 먹고 우유도 많이 생산하니 당연히 건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람보목장의 축사바닥 관리는 젖소를 향한 김 대표의 애정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건조와 청결을 기본으로 바닥상태를 최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목장이전 전에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3년 전에 확장 증축허가를 내고 지금의 자리로 이전 했어요. 그 전에는 좁은 공간에서 사육을 하니까 바닥관리나 제가 원하는 분리사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목장을 이전하면서 축사 환경을 완벽하게 정비하고 사양관리에 충실한 목장을 만들기로 결심한 거죠.”

(좌) 체고가 곧고 유방이 튼실한 람보목장의 젖소들은 수년간 개량해 온 결과물이다.
(우) 람보목장은 2018년 HACCP 인증을 받았다. 김 대표는 각종 기록관리를 통해 젖소의 건강상태와 목장의 출입내역을 파악하고 있다.

(좌) 매일 목장을 쓸고 닦는 빗자루들도 가지런히 정리해 둔다.

‘도 아니면 모’, 제대로 지은 목장

2016년도에 확장 이전을 한 지금의 목장은 김 대표가 그때까지 모은 돈을 모두 투자해서 지었다. 지금까지의 낙농 인생과 미래의 낙농 인생, 거기에 2세의 낙농 인생까지 담아낼 곳이기 때문이다.
“제 성격이 ‘도 아니면 모’라서 계속 낙농을 할 거니까 제대로 투자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우리 아들도 목장에 들어와야 하는데 이왕이면 제대로 갖춘 완벽한 목장을 세워야지요”
목장을 신축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 기계설비였다. 체세포 등 유질이 결정될 수 있는 민감한 부분이어서 기자재를 고르는데 신중을 기했다고 한다.
꼼꼼하게 검토한 결과 김 대표는 스마트 축산 ICT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 지원사업으로 구입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많은 돈을 투자했다. 목장운영시스템을 모두 컴퓨터로 제어하기 때문에 배워야할부분이 많았다.
“컴퓨터에 ‘컴’자도 모르는 저로서는 생소한 ICT 분야지만 제어시스템 기초 원리부터 기기 작동법까지 열심히 배웠습니다. 아내가 워낙 꼼꼼해서 기록 관리는 아내가 합니다.”
바닥관리와 환기를 중요하게 생각한 김 대표는 선풍기 하나도 남다른 기준으로 선택을 했다.
“축사바닥 재질은 법률상 선택의 한계가 있어요. 콘크리트 바닥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환기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선풍기 구입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환기 효율이 좋은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람보목장에는 4m 지름의 초대형 선풍기가 14대나 설치돼 있다. 1대당 53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다. 일반목장에서 사용하는 1m 크기가 33만원 정도이고 헤라클레스라고 불리는 대형선풍기 가격이 25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투자다.
“선풍기 값만 1억 원이 넘게 들었어요. 이태리에서 수입한 제품인데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들은 왜 그렇게 투자를 하냐고 하지만 앞으로 제가 목장을 20년 정도는 더 경영할 거니까 1억 원을 20년으로 나눠서 생각했어요. 매달 일정 비용으로 최상의 환기 효과를 얻는다면 그걸로 충분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선택한 선풍기는 소음이 거의 없고 환기 효능도 매우 탁월하다. 특히 스마트 ICT 시스템이 적용된 착유실 천장의 선풍기는 실내온도가 영하 1도가 되면 자동으로 꺼진다.

넓은 운동장과 개체별 분리사육은 사양관리의 기본이자 람보목장의 바닥관리와 질 좋은 퇴비, 냄새 저감의 비결이다. 사진 오른쪽은 김 대표가 고안한 빗물유도펜스로 축사로 빗물이 들이치면 유도벽을 따라 배수구로 흘러들어가게 만든 아이디어 구조물이다.

(좌) 착유시 젖소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오로지 김 대표 부부만 들어가서 착유를 해왔다. 착유실 바닥은 고무 매트를 깔아 젖소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벽쪽으로 바닥보다 낮게 홈을 파서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 착유장 천장에 설치된 대형선풍기는 스마트팜 지원사업을 통해 구입했다. 저소음 급속 냉풍에 최적화 된 제품으로 영하 1도가 되면 자동으로 꺼진다.

“착유 시 청결상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ICT 선풍기가 자동으로 착유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합니다. 특히 착유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제가 직접 합니다. 아내가 늘 옆에서 착유를 돕구요. 그것이 연중 1등급, 깨끗한 우유를 생산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의 이런 깔끔한 성격은 착유실 곳곳에서 드러난다. 김 대표는 원유저장조도 분리냉각방식을 사용한다. 아침 착유과 저녁 착유를 구분해서 보관하는데 우유의 신선도 유지는 물론이고 혹시 모를 항생제 사용 실수로 우유가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 착유실 한쪽에 문을 달아 약품보관실을 따로 분리해 위생적으로 약품을 관리하는 것도 눈에 띈다.
김 대표는 목장 일의 중요도를 나눠 기준을 만들고 이 기준을 철칙으로 삼아 지킨다.
“기계가 더 효율적인 부분은 기계에 맡기고, 그 시간동안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합니다. 축사 지붕에 설치한 초대형 선풍기는 바닥을 말리는데도 탁월해 바닥관리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ICT기자재 사용으로 생긴 여유시간을 김 대표는 절대 다른 곳에 쓰지 않는다. 오로지 깨끗한 목장을 가꾸는 일에만 열심이다. 목장입구에 조성된 10평 남짓한 작은 정원도 김 대표가 손수 돌과 나무를 가져다 바닥을 깔고 꽃과 나무를 심어 만들었다. 개울물을 끌어와 물고기를 풀어 생명의 공간으로 창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람보목장이 차로변에 인접해 있다보니 지나면서 보는 목장의 첫인상이 깨끗하고, 우유에 대해 위생적이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퇴비사에 아이디어 설비 준비중

“우사바닥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는 비결은 다름 아닌 성실함입니다. 쉬지 않고 뒤집어주고 관리하면 무조건 축사 바닥은 좋아집니다.”
김 대표는 톱밥을 뿌리고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번 바닥을 뒤집어 준다. 채식장의 축분은 3일에 한번 퇴비사로 옮긴다고 한다. “하루 두 번, 착유하기 1시간 전부터 젖소가 대기장으로 들어옵니다. 운동장이 빌 때 컬티베이터로 바닥을 뒤집어 주는 거죠.”
하루도 빠짐없이 겨울에도 두 번씩 바닥을 교반하고 퇴비사는 이틀에 한 번씩 뒤집는다.
“30분이면 충분해요. 매일 착유하는 것처럼 바닥도 매일 뒤집어 주는 게 뭐가 어렵습니까? 부지런하지 않으면 목장은 그저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만 생각할 겁니다. 대충 일 할거면 뭐하러 목장을 합니까?”
결연하기까지 한 김 대표의 말을 듣고 있자니 목장과 젖소에 대한 고집스러운 원칙이 느껴진다.
“퇴비사는 천장을 높게 지어서 햇볕이 많이 들어오게 했어요. 선풍기도 2대 설치했구요. 선풍기는 일년 내내 돌아갑니 다. 채식장의 질어진 축분을 옮기고 건유우 축사와 육성우 축사에서 나오는 축분을 함께 섞어줍니다. 수분함량을 줄이 기 위해서죠. 그리고 나서는 횟수를 따로 정해놓지 않고 시간만 나면 퇴비사로 가서 퇴비를 뒤집어줍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요.”
충분한 채광과 뒤집기로 부숙이 잘 된 람보목장의 퇴비는 자가조사료포에 90%정도 뿌려지고 나머지는 주변 경종농가 에 공급하는데 꽤 인기가 좋다.
김 대표는 퇴비사에 아이디어를 더할 생각이다.
“퇴비사 바닥에 홈을 두 줄 정도 파고 구멍을 낸 파이프를 묻으면 바닥에서 바람이 올라온다고 하더라구요. 내년 봄에 이 작업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아마 퇴비 부숙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젖소에 관해서는 무엇도 아깝지 않다는 그는 질병 예방에도 철저를 기하다. “수의사가 수시로 방문합니다. 질병 관리 에 쓰는 돈은 아깝지 않아요. 번식검정도 한 달에 한 번씩 하구요. 사료회사와 상의를 해서 수의사를 지정하고 매달 진료 를 받는데 번식검정을 하는 목장과 안하는 목장은 젖소관리에 천지차이가 납니다.”

(좌) 김 대표는 365일 하루도 거르지않고 하루 2번 컬티 베이터로 운동장을 뒤집어 준다.
(우) 전기를 비롯해 온도, 환기, 통풍 등 스마트 ICT 목장 제어시스템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고 있다.

퇴비사 천장이 높아 채광이 좋고 선풍기를 2대 설치해 수분을 줄이는 등 퇴비 부숙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질의 퇴비는 자가조사료포에 90% 환원하고 나머지는 경종농가에 나눠주고 있다.

두 마리 토끼 ‘NO’ 젖소 관리에 ‘집중’

람보목장은 2만3,100㎡(7,000평)에 달하는 자가조사료포를 가지고 있는데, 1년에 한번만 옥수수를 재배한다. 경영비 절감에도 신경을 쓰는 김 대표가 이모작은 하지 않는 이유는 ‘두 마리 토끼’를 잡지 않기 위해서다.
“저희 목장은 작물관련 농기계가 없어요. 임대를 해서 씁니다. 농기계 임대료와 이모작 수확량을 생각하면 1년에 한번 만 수확하는게 효율적입니다. 만약 농기계를 소유하면 기계값을 뽑기 위해 연중 조사료포를 경작해야 하니 그에 따른 일 들도 많아질 거예요. 그러면 젖소에 신경을 덜 쓰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두 마리 토끼는 잡지 않습니다.”
김 대표는 한 가지 철칙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힘들어야 젖소가 잘 큽니다. 내가 편하면 젖소는 망가져요. 다른 욕심은 내지 않고 오로지 젖소 관리에 집중하면서 경영효율을 감안해서 다른 부분은 최소화하고 목장 일은 최대화 하는게 제 철칙입니다.”
조사료를 사다 먹이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사다 먹이는 조사료보다 김 대표 본인이 직접 키운 조사료가 젖소에게 더 좋다고 믿는다. 목장 주변 지역이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면서 최근 김 대표는 낱알이 없는 옥수수로 작물을 바꿨다.
“몇 년째 멧돼지들의 농작물 습격이 심해져서 영양가는 조금 낮지만 수확량을 맞추려고 낱알이 없는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낱알이 없으니 멧돼지들이 옥수수밭을 건드리지 않더라구요. 작황도 좋아 물량은 맞췄는데 영양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옥수수가루 50포를 사다가 포크레인으로 섞어 엔실리지를 만들었습니다.”
뭐 하나라도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는 김 대표다운 행동이다. 목장에는 오랜 낙농 경험과 늘 젖소를 생각하는 김 대표의 습관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축사에 빗물이 들이치는 것을 방지하는 구조물이다.
“폭우가 쏟아지면 축사로 비가 들이쳐 바닥이 질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축사입구 한쪽 울타리에 바닥에서부터 50cm정도 높이로 시멘트 벽을 쌓았는데 일자가 아니라 끝부분을 살짝 바깥쪽으로 꺾이도록 만들었습니다. 들이치는 빗물이 시멘트 벽을 타고 배수구 쪽으로 흘러나오도록 빗물유도턱을 고안해낸거죠. 폭우가 쏟아져도 절대로 축사 안으로 비가 들이치지 않아요. 목장에 오시는 분들이 아이디어가 좋다고 칭찬하면서 따라하시더라구요.”

(좌,중) 철저한 소독과 방역으로 질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김 대표는 착유장과 별도로 약품보관실을 따로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다.
(우) 김 대표는 분리냉각기로 아침과 저녁착유를 구분해서 저장한다. 신선도 유지와 항생제 등의 실수로 우유가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람보목장이 도로에 인접해 있다보니 차량소음에 젖소를 보호하고 목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와 맞닿아 있는 축사 쪽에 담장을 높이 세웠다. 축산냄새를 방지하기 위한 이유가 가장 컸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낙농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게 축산관련 민원이죠. 민원발생 방지를 위해서 벽을 쳤지만 방역문제도 고려해서 보호막 을 친 겁니다.”
언젠가 두 아들에게 물려줄 목장이라 대충 넘겨주지 않겠다는 김 대표는 람보목장에 들인 투자가 결국 미래를 생각하 고 그린 큰 그림인 셈이다.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목장에 투자하고 있는 거죠.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어려움을 겪어 본 뒤에 목장을 물려줄겁 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젖소를 만들기 위해 개량에 끊임없는 노력을 할겁니다. 나중에는 공원 같은 목장을 만들고 싶어요. 건강한 젖소를 생산해서 건강하고 깨끗한 우유를 생산하고 국민여러분에게 공급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백색 다이아몬드’ 인 우유는 저의 자랑이니까요.”

(좌) 7단 정화조를 거쳐 착유세척수도 깨끗하게 처리해 방류하고 있다.
(중)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낙농을 실천하고자 정화조 설비부터 우수관까지 미래의 람보목장을 위해 큼지막한 걸로 설치했다.
(우) 람보목장에는 4m 지름의 초대형 선풍기가 모두 14대 설치돼 있다. 축사 환기와 동물 복지를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김 대표의 철칙이 느껴진다.

목장 주위로 잡초 하나 나지않도록 천을 덮어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 람보목장은 파리 해충은 물론 벌레도 거의 날아다니지 않는다.

포천시는

경기도 동북단에 있는 중산간 지역인 포천시는 총면적의 70%가 임야로 구성돼 있으며, 농경지 비율은 18.5%로 낮다. 주요작물인 쌀·보리 이외에 특용작물로 참깨와 들깨가 생산되는데, 그 밖에 느타리버섯 재배와 양계업이 활발하다. 또한 신북면의 한우와 돼지, 가산면의 젖소, 화현면의 사슴 등 축산업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낙농현황으로는 육우농가까지 합해 총 452농가에서 1만9,889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외 축종으로는 한우가 404농가 1만3,737마리, 돼지가 161농가에서 21만,9147마리, 닭이 180농가에서 753만6,60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추천평

류상민 서울우유 동북부낙농지원센터 부소장

신념과 가치관·자부심으로 키워가는 목장
대형 펜스·화단 설치… 환경과 젖소 복지 신경

람보목장은 지난 26년간 목장을 경영하면서 단순히 젖소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으로 자부심을 키워나가는 목장입니다.
낙농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진 이들에게 ‘깨끗한 목장’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는 김상수 대표는 도로변에 위치한 목장의 특성상 환경미화에 특히 신경을 써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들을 심어 화단을 조성하고 석재를 이용해 인공정원을 만드는 등 깨끗한 목장을 가꾸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목장 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위생과 방역을 위해 철저한 김 대표는 2018년에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도로와 맞닿은 지점에 대형 펜스를 설치할 만큼 주변 환경과 젖소의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항상 소가 편해야 내가 편하고 목장이 잘 된다’는 김 대표의 생각은 낙농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해야 할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사평

성경일 강원대학교 교수

노동력 최대한 활용-동물복지 아낌없이 투자
젖소 편안한 사양환경 조성 ‘낙농가 모델’

착유실은 물론 목장 전체에 설치돼 있는 초대형 선풍기는 목장주가 직접 수입업체를 알아봐서 설치하는 등 젖소와 사양환경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발굽삭제를 연 6~7회 정도하고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방역과 질병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 기본에 충실한 낙농가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줍니다.
눈에 띄는 것은 목장에 파리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생균제를 TMR에 넣어줘서 악취를 저감하고 하루 두 번 축사바닥을 뒤집어 주는 것은 물론, 채식장의 퇴비를 3일에 한번 퇴비사로 운반하는 등 악취를 저감하고 퇴비를 부숙하기 위한 목장주의 노력이 결과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사 안팎이 모두 깨끗하고 정리정돈을 생활화 하고 있었으며 젖소가 편안한 사양환경을 만들기 위해 본인의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동물복지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이 낙농가들의 모범이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 이모저모

선정위원단 현지심사 이모저모

• HACCP 인증과 위생관리, 출입자, 가축분뇨 출입 등 장부 기록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 외부 분수대와 농기구 관리 등 환경미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 ICT 체계를 도입해 온도 센서에 의한 대형 선풍기 설치와 착유장내 선풍기 설치 등 젖소의 복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 적정 정화조 설치와 세척수 처리가 돋보인다.
• 낙우회와 지역 개량동호회 등 지속적인 대외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