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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우수상] 하루 10시간 목장에 올인하는 새신랑 젊음의 패기 화곡목장

“실력 쌓아 승부” 남다른 도전정신
기록관리-SNS로 전문가상담-유튜브 활용
패기로 똘똘 뭉친 젊은 목장

목장에 들어서니 훤칠한 키, 다부진 외모의 젊은이가 반갑게 맞이한다.

체육을 전공했다는 화곡목장의 실질적인 주인장 김영조 씨.

아직은 부모님 소유의 목장에서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지만

착실히 배워나가야 목장을 물려받을 자격이 생긴다는 믿음으로 우직하게 젖소를 키우고 있다.

하루 4톤에 가까운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매일 10시간씩 오로지 목장에 올인하는 새신랑 영조 씨.

그의 노력 덕분에 화곡목장은 점점 더 건강한 목장으로 자라고 있다.

체크포인트

화곡목장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젖소, 클래식, 체력단련실

젖소와 클래식, 그리고 체력단련실?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이 단어들은 화곡목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나열한 것이다.
목장에 들어서자마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청각을 사로잡는다. 때로는 나지막한 음악이, 때로는 신나는 리듬의 음악이 목장을 가득 메운다.
“영국에서 팝(POP) 채널을 틀어놓고 젖소들에게 음악을 들려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젖소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해서 저희 농장에도 적용해 보고 있는 중이에요. 젖소들 뿐만 아니라, 작업을 하며 생기는 다른 시끄러운 소리가 묻히니 저도 좋아요. 벌써 이렇게 음악을 틀어준 지 10년 됐네요.”
그는 젖소에 좋다는 건 뭐든지 시도해 보고 있다고 했다. 음악 소리에 이끌려 작업장 안으로 들어가니 목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농구 골대가 보인다. 고개를 갸 웃거리며 더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엔 웬걸, 헬스장을 방불케 하는 체력단련실이 눈에 띈다. 완벽하진 않지만 웬만한 주요 체육 기구들을 이것저것 갖추고 있는 이곳은 화곡목장 김명호 대표의 아들 영조 씨의 개인 체력단련실이다.
사실 그는 체대를 졸업하고 운동선수까지 생각했던 체육인이었다. 어릴 때에는 축구 선수로도 활동했고,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군 전역 후에도 운동을 계속 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체대에 들어갔어요. 운동선수나 대통령 경호원 같은 일들을 생각했었죠. 그런데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아버지가 목장에 들어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목장 일에 발을 들이게 된 겁니다.”
운동을 했던 경험은 목장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 가끔 힘이 들 때마다 ‘운동할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라는 생각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한 게 벌써 15년이 됐다. 아버지에게 등을 떠밀려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운동 대신 목장을 선택한 것에 전혀 후회는 없다.

화곡목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농구 골대. 착유실 입구에 창고를 지어 각종 장비들을 정리해놓은 공간 한켠에는 작은 체력단련실(사진 우측)도 마련돼 있다. 체대 졸업생인 김영조 씨의 취미이기도 하지만 목장운영에 체력단련은 필수라는 나름의 철학이 묻어있는 공간이다.

화곡목장은 입구에 출입기록 일지를 작성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온종일 목장에 올인하는 새신랑

하루에 3,700리터의 우유를 생산해 내는 화곡목장은 착유소만 120마리, 젖소는 200마리가 넘는 거대목장이다. 그러다보니 목장의 규모도 여느 목장들보다 훨씬 크다. 1,000평 축사 2동, 착유실과 퇴비사 등을 합쳐 총 2,450평에 달한다.
김 씨는 이렇게 큰 목장을 인부 2명과 함께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일이 만만치 않다. “목장에서 하루 꼬박 10시간을 일해요. 같이 일 하는 사람이 2명이나 있지만 3톤이 넘는 우유를 짜다보니 늘 일손이 부족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쉼 없이 일하는 수밖에 없죠.”
사실 김영조 씨는 결혼한지 5개월 된 새신랑이다. 목장 옆에 자리한 가정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 결혼과 동시에 분가를 했다. 하루 종일 시간을 함께 보 내도 모자랄 시기에 일에 너무 열정을 쏟는거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에도 영조 씨는 “하루 10시간 이상 열심히 일하는게 가장 보람있고 뿌듯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인터넷으로 독학하는 청년 낙농인

우사가 있는 쪽으로 이동하니 작은 송아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방이 보인다. 그런데 그 바로 옆에 가스로 강한 불길을 만들어내는 토치가 있다. 토치의 용도를 물으니 송아지 설사를 막기 위해 우사의 파이프 소독용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송아지들이 우사 파이프를 핥는 습성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병원균들이 체내로 유입돼 설사병을 앓게 되는데 파이프를 소독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 외국 사이트에서 화염소독을 접했어요. 고민 끝에 목장에 도입했는데 토치로 간단히 10분이면 소독이 끝나서 일단 시간과 노동력 절감 면에서 최고의 효과가 있었죠. 근데 소독의 영향인지 송아지 설사도 줄더라고요. 화염소독으로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는 주 1회 화염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젊은 낙농인답게 인터넷을 십분 활용해 목장을 관리하고 있다. 해외 사이트를 주기적으로 검색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목장에 적용해 본다. 요새는 유튜브도 자주 활용한다. 주로 글이나 영상을 보고 독학하는 형식이다.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그만의 노하우인 셈이다.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박람회 등 각종 행사에도 자주 참여한다. 얼마 전에는 박람회에서 착유 전 전침지과정에서 거품을 내 유방 소독과 유방염 예방을 동시 에 해결하는 제품을 봤는데, 곧 이를 농장에 적용해 볼 생각이다.
“이제 막 우리나라에 도입된 제품인가 보더라고요. 아직 다른 목장에서는 사용한 적이 없는 제품이지만 먼저 우리 목장에 도입해 사용해 볼 생각이에요.”

(좌) 송아지 케이지의 파이프는 토치를 이용해 주1회 화염소독을 하고 있다.
(우) 2013년 신축한 착유실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 형식으로 한꺼번에 24마리까지 착유가 가능하다.

차광페인트-안개 분무로 여름나기 거뜬

화염소독에서도 살짝 엿볼 수 있듯 김 씨는 목장 관리 중 특히 소독에 신경을 쓴다. 파리가 꼬이지 않게 하기 위해 우사 바닥에 생석회를 뿌리고 2~3일에 한 번씩 기술센터에서 사온 EM균을 부어 소독한다. 설탕물을 놓아 두기도 한다. 축사 전체가 해충없이 잘 관리되고 있는 이유를 김 씨의 세심함에서 찾을 수 있었다. 또 매일 한 두 번씩은 운동장을 로터리나 컬티베이터를 이용해 뒤집어 줘 항상 건조하고 보송한 바닥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바닥이 보송하면 착유할 때 세척시간이 단축돼 전체 착유시간의 단축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젖소 관리도 꼼꼼히 하고 있다. 1년에 두 번, 여름과 겨울에 발굽 관리를 해주고, 2주에 1회 번식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엔 차광페인트를 칠하고 안개 분무를 실시해 젖소들이 지치지 않고 더위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돕 는다. 특히 기온이 26℃를 넘어서면 비가 와도 습도에 상관 없이 무조건 안개 분무를 시작한다.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쾌적한 환경 조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여름까지 화곡목장은 안개 분무를 하는 여 느 목장과 다를 바 없이 수온이 낮은 지하수로 안개 분무를 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급속 냉각기를 사용해 지하수의 온도보다 10℃ 이상 낮춰 분무할 계획이다.
“외국에선 26℃ 이상 올라가면 젖소의 사료 섭취량이 떨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안개 분무를 하더라고요. 15~18℃ 정도 되는 지하수의 온도를 더 낮춰 분무하면 한여름 공기 중의 온도도 많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전문가와 수시로 교류하며 젖소 관리

그는 젖소 관리의 기본인 기록관리에 유난히 공을 들인다. 착유실 입구에 걸린 화이트보드에는 수정일, 횟수, 분만예정일 등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었다. 게다가 젖소의 상태를 수시로 동물병원 원장에게 알리고 적절한 조언을 받고 있다.
“동물병원 원장과 수시로 연락을 하고 있어요. 매일 매일 젖소 상태를 관찰하고 작은 변화라도 관찰되면 원장님께 바로 SNS로 내용을 전송해요. 수시로 원장님께 조언을 구하고 해답을 찾아나가죠.”
김 씨는 휴대폰을 열어 SNS 화면을 보여줬다. 휴대폰 화면에는 매일 보고하듯 올리는 김 씨의 메시지와 이에 대한 동물병원 원장의 상세한 답신이 담겨 있 었다. 하루 이틀 보여주기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교류하며 젖소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좌) 착유실 입구에 젖소들의 상태를 빼곡하게 기록하고 동물병원과 수시로 연락해 젖소들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 관리하고 있다.
(우) 화곡목장은 1년에 한 번 선형심사를 통해 알맞은 정액을 쓰고 개량에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젖소들은 체형이 고른 편이다.

부족한 부분 보강하며 조금씩 성장 중

화곡목장은 2013년 착유실을 신축했다. 양쪽으로 젖소가 줄지어 착유할 수 있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 형식으로 한쪽에 12마리씩 한꺼번에 총 24마리 착유가 가능해졌다. 한번에 많은 소의 착유가 가능해졌지만 워낙 목장 규모가 크다보니 늘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된다. 냉각기도 2대다. 기존의 냉각기에 더해 7,200리터짜리 냉각기를 하나 더 구비해뒀다. 이렇게 시설 정비나 증설 등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착유 대기장에서 나오는 분뇨는 착유실보다 낮게 위치한 분뇨 저장소로 바로 떨어진다. 이후 목장에서 나온 분뇨와 함께 퇴비장으로 향한다. 화곡목장의 퇴 비는 당진낙농협동조합이나 인근 축분처리공장으로 보내진다. 근처에서 옥수수, 감자 농사를 짓는 경종 농가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하는데 평은 좋은 편이다. 아직은 제대로 된 간이 정화조와 세척수 처리 시설을 갖추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두 시설을 완전히 갖출 계획을 하고 있다.

넓은 목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는 화곡목장은 내년부터 급속 냉각기를 사용해 기존보다 10℃이상 온도를 낮 춰 안개분무할 계획이다.

퇴비장에 모아 둔 퇴비는 당진낙협이나 축분처리공장으로 보내고 일부 경종농가에게 무상으로 지원하는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더 훌륭한 목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김 씨는 앞으로 젖소는 250두, 착유소 120두, 납유량은 4,500리터 정도로 늘릴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TMR사료를 먹이며 착유량을 조절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소나 송아지 판매로 새로운 이익 창출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착유소 중 형질이 좋지 않은 젖소를 자꾸 도태시키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점차 좋은 소만 농가에 남게 된다. 쿼터의 한계가 있으니 이를 넘어서는 소들은 경산 우든 초임만삭우든 상관없이 판매하겠다는 것이다.젖소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방문·선별해 사갈 수 있도록 하면 기존처럼 우유 판매가 주수입원이 되고 젖소 판매가 부수입이 될 수 있다.
김영조 씨는 현재 낙농청년회 소속 회원이다. 친목을 목적으로 만남을 가지면서 1년에 수차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교육도 받는다. 모임을 통해 모르는 부분을 많이 배우기도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한다. 젊은 낙농인들 중에 는 개량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화곡목장은 1년에 한 번 선형심사를 통해 알맞은 정액을 쓰고 개량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아버지때부터 30년동안 이어져 온 목장을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김 씨 의 의지이기도 하다.
“아직 제 목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들이니까 물려주겠지’ 라며 생각하지도 않아요. 꾸준히 노력하고 생산성이 올라가면 아버지께서 좋은 평가를 내려주시겠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화곡목장은 착유소는 당진낙협TMR사료를 급이하고 육성우와 건우는 자가배합사료를 급이해 영양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당진시는

충청남도 최북단에 위치한 당진시는 총 경지면적 273.67㎢, 경지율은 41.1% 이며 그 가운데 논이 73.2%로 밭보다 많다. 지역 간척사업으로 인한 경지면 적의 확장과 효과적인 영농으로 미곡생산량은 계속 늘고 있다. 2012년 시 승격 이후로도 꾸준히 인구 증가는 이어져 2016년 기준 당진시에는 7만2,456가 구, 16만5,423명이 살고 있다.
당진시의 한우 사육농가수는 1,247농가로 3만3,36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젖소 농가는 135농가, 돼지 농가는 166농가이며 각각 1만2,008마리, 32만 7,955마리를 키우고 있다. 닭 사육농가는 456농가이며 사육마릿수는 536만 7,630마리이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 항상 보송한 바닥을 유지하려 노력한 덕에 젖소들이 깨끗하게 잘 관리 되고 있다.
• 설사 등 송아지 질병을 막기 위해 우사 파이프를 화염소독을 하고 있다.
• 우사바닥에 생석회를 뿌리고 EM균을 뿌려 2~3일에 한 번씩 정기 소독하는 등의 노력으로 파리가 거의 없다.
• 천장에 차광페인트를 바르고 수시로 지하수 안개분무를 실시해 젖소들이 더위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