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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우수목장 > 2017년

’18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우수상] 전폭적 신뢰와 성실함이 무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인창목장

오일 침지제-세척수 처리시설 등 투자
‘축사바닥 관리=사양의 기본’ 가르침
아버지 닮은 낙농인 되는게 꿈

축산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착실한 아들은 대학에서 낙농을 전공하고 목장에 들어왔다.

인창목장 이창길 대표가 조합일을 맡으면서 목장의 크고 작은 일은

아들 태연 씨가 도맡아 하고 있지만 정작 아들은

목장을 물려받을 거라고 자신하지 않는다.

모든 결정은 아버지 이 대표가 하고 아들은 전국 낙농가들의 대화방에서

낙농관련 정보를 얻고 스스로 찾아내서 목장에 적용하고 있다.

인창목장은 이렇게 조금씩 아들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체크포인트

인창목장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후계자자금으로 낙농에 진입

인창목장 이창길 대표는 1978년 4H 과제자금을 받아 돼지를 키우며 축산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당시에 250만원의 자금을 융자받아 돼지를 키웠는데 이 듬해에 돼지 가격 파동이 나서 새끼 돼지 한 마리가 500원까지 떨어졌다”며 헐값에 돼지를 처분하고 KBS방송국에 시청료 징수원으로 취직을 했다”고 밝혔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받는 월급을 모두 빚 갚는데 썼다는 이 대표는 2년 만에 모든 빚을 갚고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KBS 시청료 수금을 다니며 만난 수의 사 한 분이 낙농을 추천했고 많은 고민 끝에 결혼 후 1982년에 후계자자금을 받아서 젖소 2마리를 샀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축산이었지만 낙농은 다른 축종 보다 어려움이 많았다. 분만과 난산에 젖소를 잃기 일쑤였고 농사를 병행하다보니 일도 고됐다.
이 대표는 “성실함이 무기였고, 성실함을 빼면 가진 것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한 마리 한 마리 늘려가며 목장을 정상화로 이끌었고 젖소 2 마리로 시작한 목장은 어느새 100마리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어느새 자란 아들에게 축산을 전공했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고 아들은 축산과에 전공해 대학 을 졸업하자마자 목장으로 들어왔다.

3년 전 이전하면서 지은 신축사는 이창길 대표와 아들 태연 씨의 의견을 모아 젖소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낙농말고는 생각해본 게 없는 성실한 아들

아들 이태연 씨는 연암대학교에서 축산을 전공했다. 낙농한우과를 졸업한 태연 씨는 축산 말고 다른 과를 생각해 본적 없냐는 질문에,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담담하게 대답한다.
“아버지가 목장을 하니까 낙농을 전공해서 목장을 물려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낙농말고는 생각해 본 게 없었어요. 목장에 들어온 것 도 당연히 아버지 일을 도와야하니 자연스럽게 들어온거죠” 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를 도와 목장일을 하면서 그 흔한 부자지간의 갈등도 없었다. 낙농을 전공 하고 학교에서 배운 것과 아버지가 해온 방식에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는 착실한 아들을 더욱 성실하게 만들었다.
“사실 아버지가 좀 무서운 편이에요. 목장에 들어와서도 아버지가 하던 일을 돕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천안TMR영농조합법인 조합장으로 선출되면서 태연 씨가 목장일을 도맡아 하게 됐다. 그럼에도 목장을 맡긴다는 개념보다는 아버지가 해오던 일을 그대로 하는 방식으로 목장관리를 했다.
“사실 아버지가 좀 무서운 편이에요. 목장에 들어와서도 아버지가 하던 일을 돕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천안TMR영농조합법인 조합장으로 선출되면서 태연 씨가 목장일을 도맡아 하게 됐다. 그럼에도 목장을 맡긴다는 개념보다는 아버지가 해오던 일을 그대로 하는 방식으로 목장관리를 했다.“아버지의 방법대로 목장을 운영했습니다. 모든 결정은 전적으로 아버지가 하셨죠.”
축산을 전공하며 학교에서 배운 방법과 아버지의 방법에 차이는 없었을까? “저도 목장에 들어오면서 이것저것 제안을 했죠. 사료를 바꾸고도 싶고 여러가지 하고 싶은 일이 많았죠. 하지만 제 목장이 아니고 아버지 목장이라는 생각을 명확히 하고 일했습니다.”

인창목장은 올해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을 받았다.

자가수정으로 유량 증대…개량에도 신경

목장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2010년 구제역이 터지면서 수정사가 다닐 수 없어 태연 씨가 자가 수정을 하면서 정액을 선택했다.
“아버지는 검정에 큰 관심이 없으셨어요. 그런데 자가 수정을 하면서 제가 정액을 선택하고 그 기회에 개량에 신경을 쓰게 됐죠. 주변에 젖소를 잘 키우는 친구들에게 정보를 얻어 수입정액을 쓰기도 하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0kg을 밑돌던 평균유량은 태연 씨가 정액선정을 통해 개량을 시도하면서 35kg까지 올라갔고 아버지도 서서히 태연 씨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체형이라는 생각에 체형을 키우는 쪽으로도 신경을 썼습니다. 우리 소들이 다른 목장에 비해 작은 편이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개량을 더욱 열심히 했습니다.”
기질적으로 착한 태연 씨는 아버지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처럼 경험 많은 낙농선배들의 가르침이나 충고도 흘려듣는 법이 없었다. “목장에 오는 분들이 하시는 얘기를 잘 듣고 심사숙고해 아버지께 말씀드립니다. 결정은 아버지가 하시지만 분명히 우리 목장에 도움되는 얘기들이 있으니까요.”

(좌) 구제역을 계기로 자가수정을 시작한 태연 씨는 유량을 늘리고 체형을 키우는 방식으로 개량을 시작했다. 자가수정을 하고 개량을 시작한 덕에 평균유량이 5kg이상 늘어났다.
(우) 배합사료비와 질병치료우 등을 적어 놓은 목장현황판.

시설보다 관리가 중요…바닥이 사양관리 첫번째

사실 인창목장은 이전을 두 번 했다. 1995년 15마리 정도의 규모일 때 처음 이전을 했다. 그런데 몇 년후 축사 바로 옆에 경로당이 지어졌다. 동네 어르신들은 부모를 일찍 여읜 이 대표를 조카처럼 아끼며 괜찮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걱정이 됐다. 민가가 가까이 있지 않은 목장 부지를 보러다니기 시작했고 지금의 부지를 선정해 이전하게 된것이다. 목장을 이전하면서 이 대표는 아들 태연 씨의 의견 을 많이 반영했다.
이 대표는 “사실 이제는 아들을 위한 목장을 짓는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들이 물려받아서 충분히 자기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목장을 짓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적극적으로 아들의 의견을 묻고 반영하면서 함께 축사를 지었다”고 말했다.
착유실은 아들의 의견이 반영된 대표적 공간이다. 이전 목장에서 2열 3두 텐덤식이었던 것을 목장 규모를 늘릴 생각으로 2열 8두로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착유실 규모가 가장 많이 달라졌죠. 두 배 이상 착유기를 늘렸으니까요. 물론 옵션이나 사양을 더 높게 하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추천한 착유기를 선택했어요.” 시설보다 중요한 것이 기본적인 목장관리라는 것이 아버지의 신념이었다. 실제로 우사바닥을 제대로 관리하면서 유질성적이 향상됐다.

(좌) 목장을 이전하면서 2열 8두 헤링본시설을 설치하고 착유두수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우) 다 쓴 사료포대에 끈끈이를 발라 파리 구제에 재활용하고 있다.

“아버지 말씀대로 바닥관리가 사양의 첫 번째였습니다. 우리목장은 컬티베이터로 하루에 두 번 교반을 해줍니다. 스크래퍼로 채식장을 자동으로 밀어주기 때문에 축사 전체가 질은 편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반을 제대로 해주기 때문에 바닥 상태가 좋습니다.”
목장을 이전한 후 한 번도 운동장에 쌓인 똥을 치워본 적이 없다는 인창목장은 3년째 쌓인 똥이 훌륭한 매트리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겨울이 되면 톱밥을 섞어 교반을 해주는데 봄이 되면 퇴비가 가라앉으면서 두께가 얇아져요. 봄에는 수분이 충분히 날아가니까 여름을 지나면 적당한 상태가 됩니다. 가을에 바닥이 다시 마르고 겨울에는 톱밥을 섞어주고, 이렇게 1년이 지나면 바닥이 오히려 좋아지고 젖소들의 유방에 분변이 묻지 않습니다. 그래서 분뇨를 치우지 않는거죠.”
냄새 때문에 내년 봄에는 치울 생각이지만 스크래퍼로 밀어낸 퇴비장에 생석회를 뿌려 관리하기 때문에 퇴비의 질은 좋은 편이라고 강조한다.
“규모에 비해 마릿수가 적고 생균제를 먹이기 때문에 퇴비의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자가조사료포에 퇴비를 낼 생각인데 퇴비의 부숙이 잘 돼있습니다.”

다양한 정보에 귀기울여 적용

아버지의 목장이고 본인은 돕기만 한다고 손사레를 치는 태연 씨지만 실제로 목장 곳곳에는 태연 씨만의 방식이 묻어있다.
유방염 발생이 없다는 인창목장은 오일로 된 착유침지제를 쓴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인데 스프레이로 뿌리는 형태로 위생적입니다. 오일로 된 침지제를 쓰면서 똥이 붙어도 부드럽게 닦이고 유방에 똥이 잘 안 묻더라구요. 예전에는 착유할 때 일일이 물로 닦아서 세척수도 많이 나오고 착유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오일 침지제를 쓰면서 이런 부분이 많이 개선됐죠.”
친구들이 쓰는 오일 침지제를 보고 목장에 도입했다는 태연 씨는 주변의 친구들과 선배들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는다. “이렇게 저렇게 알게 된 전국 낙농 2세들의 모임 대화방이 있어요. 11명 정도 되는데 가평이나 김포 같은 경기도부터 강원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젖소 얘기를 하고 서로 정보를 나누는 데 우리 목장에 맞거나 필요한 정보는 잘 갈무리 해뒀다가 목장에 적용합니다.”
광합성균과 생균제를 TMR 사료에 뿌려 급이하는 것도 이런 정보를 응용한 것이다. 목장을 이전하면서 이 방식을 채택했는데 분변에서 생균이 나오면서 축사 바닥이 훨씬 좋아지고 퇴비의 질이 좋아졌다.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목장에 적용하고 싶은 게 생겨요. 하지만 아버지는 본인이 고수하는 낙농 철학이 있으시죠. 가끔은 상의 도 없이 목장에 들일 중요한 기계를 사오기도 하십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을 맞춰 나가고 또 제 방식을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쾌감도 있습니다.”

운영형식으로 설치된 덕에 제품비용의 25% 정도만 들었다.
(우) 폐비닐 한장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한켠에 쌓아 정리하는 이대표와 아들 태연 씨는 웬만한 목장시설은 직접 개보수할 정도로 솜씨가 좋다. 설비에 필요한 자재와 공구도 깔끔하게 정리해서 사용한다.

세척수 처리장치도 그 중 하나다. 업체가 시범농장으로 선정해 실제 제품가격의 25% 정도만 받고 설치한 세척수 처리시설은 인창목장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정화조를 설치해 정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척수를 여과필름으로 여러번 걸러내고 오물을 고체화시켜 폐기하는 방식인데 얼마 전 수질검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어요. 하루에 3톤 정도의 세척수를 처리하니까 목장 규모가 늘어나도 걱정이 없습니다.”

세 딸의 아빠…아버지같은 낙농인이 꿈

앳된 얼굴의 태연 씨는 딸이 셋인 어엿한 학부모다. 일찍 진로를 정한 탓에 결혼도 출산도 모두 빨랐다는 태연 씨. 아버지같은 낙농인이 되는 것이 꿈이다. “아버지는 대단한 분이세요. 이제껏 저도 목장 외엔 생각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낙농만 생각하고 달려왔구요. 아버지같은 낙농인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목장을 운영하는 나름의 노하우를 물어볼 때마다 별다른 게 없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그는 쿼터를 늘려 목장을 키우고 싶다고 힘을 줘서 말한다. “이 목장이 내 것이 된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쿼터를 더 늘려서 2톤 규모의 목장으로 규모화 하고 싶어요. 세 아이에게도 제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존경할 만한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인창목장은 입구가 유독 경사가 심하다. 때문에 겨울철 눈, 비에 출입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대표와 아들 태연 씨가 직접 용접을 해서 튼튼한 비닐지붕을 설치했다.

천안시는

천안시는 동쪽은 충청북도 청주시·진천군, 북쪽은 경기도 안성시·평택시, 남쪽 은 세종특별자치시·공주시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아산시와 접경한다. 2구4읍8면16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를 상징하는 꽃은 개나리이고, 나무는 능수 버들, 새는 비둘기, 동물은 용이다. 천안시 농가는 1만1,861호로 총 2만 9,257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총 583농가가 한육우 1만1,998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젖소는 194농가가 1만 2,284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돼지는 82호의 농가가 20만592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닭은 103농가가 560만 1,97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 목장입구의 경사가 심해 목장주 부자가 직접 비닐지붕을 만들어 겨울철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 차량용 분무소독시설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어 목장 출입자 방역관리에 철저하다.
• 착유시 물 대신 오일 침지제를 사용해 착유세척수 발생을 줄였다.
• 스크레퍼로 분뇨를 옮기고 광합성균과 생균제를 사용해 축사바닥을 관리하고 있다.
• 1일 3톤의 정화능력을 가진 세척수 처리시설을 구비하고 있고 방류 수질 성적표도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