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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장려상] 소가 편해야 사람도 편하다 효율화 최우선 창희목장

‘소가 편해야 사람도 편하다’는 원칙
자동화+수동방식 결합 효율적 목장경영
후계갈등 풀어가며 3대로 이어질 굳건한 목장

다친 아버지를 도우려고 목장에 들어왔다. 선친과 무던히도 싸우고 대립하며

일을 배워가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닥치는 대로 배우며 무대포로 목장을 끌고

나갔던 이창희 대표는 이제 지역에서 중견 낙농인으로 후학을 양성하는

지역검정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제는 이 대표가 처음 목장에 들어왔을 때와

같은 나이의 큰 아들이 목장에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

3대를 이어나갈 굳건한 목장을 만들고 싶다는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체크포인트

길인목장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지난 해 이전한 신축사는 그간 목장을 해오며 생각한 부분들을 집약해 이창희 대표만의 방식으로 지어졌다.

2세 낙농가, 쉽지만은 않은 길

1991년에 부모님이 그 당시 돈벌이가 된다는 얘기에 젖소 20마리를 사서 목장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목장을 하셨고 저는 제분회사를 다녔어요. 간혹 집에 들르면 목장일을 거들기는 했지만 그때만 해도 목장보다는 도시에서 일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할 때라 목장에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대표의 아버지가 팔목 수술을 했다. 착유를 해야 하는 목장이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일을 돕기 위해 목장에 들어왔다.
“제가 들어왔을 때가 1997년이었는데 20마리었던 젖소가 40마리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도와 목장일을 시작했는데 아버지랑 마찰이 좀 있었죠.” 젊고 도시에서 생활해 온 이 대표와 현장에서 익힌 감으로 젖소를 대하는 선친사이에는 간극이 있었다. 낙농을 잘 모르는 아들이 답답했던 아버지와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아버지가 싫었던 아들의 기나긴 싸움이었다. “일하는 방식이 달라서 의견 충돌이 많았어요. 목장일을 하고 싶어서 들어온 것도 아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선친이 돌아가셨고 이 대표는 오롯이 목장을 책임지게 됐다. 그렇게 이 대표는 목장주가 됐다.

정액 스트로 100개 버리면서 자가수정 독학

목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목장 규모를 늘리는데 주력했다. 그러다 보니 착유시설이 가장 문제가 됐고 2001년 목장을 물려받게 되면서 착유장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착유기가 파이프라인이었는데 헤링본으로 바꿨습니다. 생산량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러다보니 젖소의 능력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정액을 국산정액으로 바꾸고 계속적인 개량을 시도했다. 수정사를 불러서 수정하려다 보니 쉽지가 않았고 자가 수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아마 국산 정액 스트로를 한 100개는 썼나봐요. 막무가내로 시작을 했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석 달을 꼬박 매달렸습니다. 책을 보고 공부하고 계속해서 정액으로 시험하고, 그러다 보니 자궁간격이 보이고 낭종이 보이고 조금씩 눈이 떠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낙농가 모임도 없었고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많지 않았다. 자가수정을 시작하면서 이 대표는 직접 정액을 선정해 계획교배를 시작했다. 목장에 맞는 젖소를 만드는 일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했다.

(좌) 자가수정과 개량을 통해 만들어진 창희목장의 젖소들
(우) 목장한쪽에 붙어 있는 칠판에는 수정횟수와 최종 수정 날짜가 빼곡이 적혀 있다. 독학으로 인공수정을 터득했다는 이 대표의 치밀한 관리가 눈에 띈다.

낡고 협소한 목장, 질병 많아

착유장을 바꾸고 젖소 능력을 개선시켜 나가다 보니 이제는 목장 규모가 문제였다. 낡고 작은 목장은 운동장이 부족했고 사육마릿수는 늘어나는데 바닥관리가 어렵다 보니 좋은 젖소들이 도태되는 경우도 많았다. “바닥을 아무리 교반하고 관리해도 축사 자체가 좁다 보니 감당이 안됐습니다. 낡은데다 규모가 작으니 젖소들이 잔병이 많았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장 이전을 생각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그러나 그 후로도 실제 목장을 옮기는 데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7년 전쯤인가 목장 이전을 하려고 땅을 봤었는데 부지선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전을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그때부터 목장이전에 대한 열망이 커졌던 것 같아요.”

새로운 목장 찾아 삼만리

거짓말처럼 부모님 소유의 땅을 급작스럽게 구입하게 됐고 금전적 어려움은 있었지만 다행히 목장과 600m 떨어진 곳에 신축사를 짓기 시작했다.
새로운 목장을 지으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지붕이었다. 9m이상 높이의 지붕을 돔라이트 재질의 개폐식으로 만들었다. 더위를 피하고 환기가 잘 되게 하려는 생각이었다. “전에 하던 목장에서 답답했던 부분은 모두 손을 댔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한풀이라도 하듯 내가 원하는 새로운 목장을 지은거죠.” 착유실도 두 배 이상 늘렸다. 부지가 좁아 신경을 못 썼던 육성우도 신축사에서는 단계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분리우사를 지었다.
“지붕은 여름에 따로 차광막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환기가 잘되니까 바닥도 많이 질어지지 않고 저절로 관리가 잘 되더라구요.”

(좌 - 상) 환풍기의 바람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별도의 장치를 달아놓은 세심함이 돋보인다.
(좌 - 하) 폭기설비를 직접 설치한 2단 정화조는 완벽한 정화로 얼마전 수질검사를 통과했다.
(우) 신축사는 지붕을 높게 하고 돔라이트로 완전 개폐형으로 만들었다. 환기가 잘되고 온도조절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자동화를 뛰어넘는 세심한 수작업

창희목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자동화 기계는 활용하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세심하게 한다는 것이다.
“저희는 착유를 할 때 마지막에 수동으로 착유를 해요. 유방도 착유기와 압이 맞지 않으면 우유가 덜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까 유방별로 끝착유는 수동으로 눌러줘서 남아있는 우유가 없도록 하는 거죠. 그렇게 하니 자연스레 유방염이 안생기더라구요.”
바닥관리도 스크래퍼를 활용한 자동 관리가 아닌 스크래퍼 형식의 수동 관리를 채택했다. “스키드로더로 채식장만 따로 관리해요 일주일에 두 번 밀어내는데 센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적당한 때 직접 밀어냅니다. 수동형 스크래퍼랄까요.” 이렇게 모인 분뇨는 한번에 퇴비장으로 보내지 않고 운동장 한쪽에 모아 둔다. 이렇게 몇 번씩 교반을 해주면 그 과정에서 수분이 날라간다. “문제는 물똥이 퇴비장으로 바로 나가는 것이더라고요. 스크래퍼를 쓰면 그런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렇게 모아서 수분을 날리고 퇴비장으로 보내면 파리도 줄고 냄새도 덜합니다.”
축사 바닥은 로터리를 자주 쳐줘서 교반을 해준다. 파리 구제를 위해서는 현존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파리와의 전쟁은 모든 목장의 고민일겁니다. 저희는 환기가 잘되고 수분을 줄임으로서 악취를 낮추고 파리를 줄이려고 하죠.”
착유세척수 처리도 폭기시설을 직접 설치해 2단으로 정화해서 내보낸다. 정기적인 수질 검사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

소가 편해야 사람도 편하다

이 대표의 목장 운영 원칙 중 가장 기본은 ‘소가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착유실에 설치된 에어컨이 이런 원칙을 가장 잘 보여준다. “농가들이 착유실에 있는 에어컨은 거의 무용지물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일반 에어컨은 더위를 잡아주질 못한다는 거죠. 더운 여름에 젖소 20마리가 한꺼번에 들어가면 그 열을 에어컨으로는 도저히 식혀줄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2두 10열 헤링본으로 착유를 하는 창희목장은 에어컨전문가와 상의해서 일반 에어컨이 아닌 토출형 에어컨을 선택했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바람이 세고 효율이 높아 착유장의 열기를 잡아주기에 충분했다. “과일 저장고에 쓰는 에어컨이라고 하더라고요. 20마리의 젖소가 뿜어내는 열기를 잡으려면 이정도는 돼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구입했습니다. 젖소가 시원해야 사람도 시원하고 젖소가 편해야 사람도 편하니까요.”

글리세린을 사료에 첨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에너지 사료를 별도로 많이들 쓰시잖아요. 그전 목장에서도 글리세린을 사료에 첨가했었어요. 여름에는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창희목장의 특징 중 하나는 유방염에서 자유롭다는 것. 지난 1년간 유방염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었다.
“비법이 어딨습니까? 빨리 찾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죠. 조금이라도 기미가 보이면 전체를 체크하고 의심이 되는 개체는 CMT 검사(준 임상형 유방염 확인)를 합니다.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전체 CMT 검사를 통해서 반드시 찾아냅니다.”

(좌) 채식장 바닥이 질어지면 축사 한켠으로 밀어 몇 번의 교반을 거쳐 수분을 날 려준 후 퇴비장으로 보낸다.
(우) 축사에서 1차적로 수분을 날려 퇴비장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퇴비 상태가 질지 않고 보송보송한 편이다.

아버지의 이름으로…아들에게 물려줄 목장

이 대표는 네 아이의 아버지다. “큰 아들은 군복무 중이고 둘째가 고등학교 2학년, 셋째가 초등학교 1학년, 막내가 5살입니다. 애들 등교시간이 달라서 원래 아내가 목장을 함께 했는데 지금은 부득이 목부를 두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꿈은 우유 생산량을 지금의 두배 정도로 늘리는 것이다. 목장을 이전하면서 규모를 늘리겠다는 생각에 6톤짜리 냉각기도 구입했다.
“큰애가 연암대 축산과에 다녀요. 입학을 하자마자 군대를 갔죠. 아들과 함께 목장을 할 생각으로 신축사를 지으면서 규모도 더 확대하고 여기저기 많이 투자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목장을 승계받은 이 대표는 앞으로 목장경영에 있어서 아들과 갈등이 생기면 더 많이 지 고 더 많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세종검정회 회장직을 맡고 있어요. 세종은 낙농 2세가 많은데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들이 많아요. 술도 마시고 고민도 들어주면서 다독이죠. 저에게도 일어났던 일이 낙농후계자인 제 아들에게도 일어날 일이니까요.”
아들에게 물려줄 근사한 목장을 만들고 싶다는 이 대표가 궁극적으로 소망하는 목장은 일하기 수월한 목장이다.
“무조건 열심히 일하고 젖소만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하고 싶지 않아요. 일하기 수월하고 효율적인 목장을 만들어서 물 려주고 싶습니다.”

(좌) 착유장에 토출형 에어컨을 설치해 냉방효율을 극대화했다.
(우) 6톤짜리 냉각기는 아들이 들어올 것을 생각해 생산량을 늘리려는 이 대표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세종시는

세종시는 2010년 12월 27일에 공포된 특별법에 따라 종전의 충청남도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의 일부 그리고 충청북도 청원군의 일부를 흡수해 2012년 7월 1일에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했다. 정부직할 특별자치시이며, 시·군·구 등의 기초자치 단체를 두지 않는 ‘단층제’ 자치단체이다.
면적은 465.23㎢로 서울특별시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세종시 농업인은 53,497호 130,708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820호의 농가가 한우 25,707두를 사육하고 있다. 젖소는 99호의 농가가 4,554두를 돼지는 48호의 농가가 86,023두를 닭은 403호의 농가가 2,919,761수를 사육하고 있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 1년전 이전한 신축 목장으로 축사지붕이 완전 개폐식으로 환기와 축사내 온도 변화를 잡아줄 수 있다.
• 착유실 내 토출형 특수 에어컨을 설치해 젖소와 착유노동자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 특히 착유실 옥상에 휴게시설이 마련돼 공간활용을 잘한 것이 돋보인다.
• 발굽 삭제를 수시로 해주고 유방염 발생이 한 마리도 없는 등 질병관리가 잘 되고 있다.
• 축분 방지턱을 설치해 축분이 밖으로 나가지 않게 설치해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