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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우수상] 직접 만든 텐덤착유기-샌드위치 판넬 낙농 맥가이버 푸른목장

찾아다니며 배우니 주변 모두가 선생님
자동화 설비로 노동력 절감 ‘후계 준비’
평생직장인 목장에서 행복한 노후를 꿈꾸다

IMF 외환위기로 하던 일이 어려워지면서 귀농을 결심했다.

고향에 금의환향하지는 못했지만 도시생활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고향땅은 포근했다.

낙농의 ‘낙’자도 몰랐던 도시생활자는 빚을 내서 젖소를 샀다.

그러나 목장일은 쉽지 않았다. 주위의 모든 사람을 선생으로 모셨다.

그렇게 3년만에 빚을 갚고 목장에서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그 때 김철기 푸른목장 대표의 나이는 오십이었다.

체크포인트

푸른목장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다시 찾은 고향에서 목장을 시작하다

김철기 대표는 47살 늦깍이 나이에 목장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배관계통 일을 했는데 IMF 외환위기가 오면서 하던 일들이 어려워졌다. “그때 큰 아이가 대 학을 가고 작은 아이가 고등학생이었는데 막막할 정도로 모든 일이 어려웠습니다. ‘고향에 가자’, 삭막한 도시보다는 고향에 가면 밥 벌이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2000년 고향, 구미로 왔다. 그리고 빚을 내서 목장을 시작했다. 젖소 24마리가 푸른 목장의 시작이었다.
“처가쪽에 목장을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할만 할 것 같아 보였어요. 빚을 내서 목장을 시작했는데 목장을 시작한 지 6개월만에 빚이 배로 늘어났습니다.”
기존의 목장을 인수했는데 낙농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다. 6개월만에 빚이 늘어나면서 목장을 접어야 할 상황이 됐다. 여기서 포기하면 처자식에게 너무 미안했다. “뭐가 문제일지 계속 알아봤습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잘한다는 목장에도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제 목장의 시설이 그리 나쁘지 않더라구요. 나이 많은 분들도 척척 해내는 낙농을 젊은 사람이 이래서 되겠나 싶어서 심기일전하고 목장일에 더욱 매진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더 보내고 목장을 시작한지 1년만에 성적이 올라왔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십자가를 형상화 한 목장 현판 지지대가 한층 돋보인다. 김 대표는 늘 기도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목장을 관리한다.

직접 만든 텐덤 착유기, 목장에 애착 많아

사실 김 대표는 늦깍이 낙농가 임에도 시설면에서 당시 목장들에 뒤지지 않았다. “당시에는 파이프라인 목장이 많았어요. 착유시설이 노후한 목장들이 대부분이었죠. 당시에도 저는 텐덤 착유기를 썼으니 목장 시설은 좋았던거죠.”
전직을 활용해 텐덤 착유기 틀을 공장에서 사와서 설비를 직접 했다. 기계 설비는 업체가 도왔지만 당시 기성 텐덤 착유기 설치 비용의 1/3정도로 2열 6두 텐 덤 착유기를 설치했다.
“파이프 라인을 개조해서 설치를 했는데 비용도 그렇지만 목장을 시작하면서 모든 장비와 설비에 제 땀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낙농의 기본을 몰 랐던 것 같아요.” 목장을 시작하고 나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위의 모든 사람을 선생으로 삼았다. 젖소를 보러 오는 수의사에게서도 한마디도 놓치지 않 고 빼곡이 적어 공부를 했다. 성적이 좋은 목장은 거리를 마다 않고 찾아가 물어보고 공부를 했다.
“그렇게 배우고 집에 와서 적용해 보고 하는 사이에 소의 생리를 알게 된 것 같아요. 1년이 지나니 어느 정도 알 것 같았고 3년이 지나니 빚을 다 갚았더라구요.”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끊임없는 기도가 힘이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목장은 천천히 성장했고 아이들은 그 사이 무사히 공부를 마쳤다. 먹고 살려고 시작한 낙농은 이제 김 대표의 두 번째 천직이 됐다.

구 미지역이 분지라서 더위가 늘 걱정이지만 올 여름 폭염도 견뎌낼 만큼 샌드위치 판넬 지붕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한번의 도전, 목장 이전

젖소 마릿수가 늘어나고 원유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목장의 한계가 느껴졌다. 도시화로 민원도 간간히 시작됐고 목장 이전을 고민해야했다,
“부지를 보러 많이 다녔죠. 민가와 많이 떨어져 있어 민원 걱정이 없고 공기의 흐름이 좋아 환기가 잘 될만한 곳을 조건으로 삼고 이전할 곳을 물색하러 다녔 습니다.” 그러던 중 목장을 이전할 만한 곳을 찾게 됐다. 부지를 확보하고도 목장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왕 축사를 신축으로 지으려면 지금까지 생각해 온 것들을 적용해 좋은 목장을 만들고 싶었다.
“축사를 지을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축사였습니다. 보통 지붕재의 두배 가격이지만 샌드위치 판넬을 지붕재로 써서 복사열을 줄이는데 몰 두했습니다.” 지역 특성상 여름더위가 걱정인 구미에서 목장을 해온 김 대표는 신축사에서 더위 퇴치에 가장 집중했다. 지붕재는 가격이 많이 들었지만 샌드위 치 판넬을 선택했고 지난 여름 최악의 폭염에서도 젖소들은 오히려 더위를 덜 탔다.
“환기가 워낙 잘되는 입지조건에 샌드위치 판넬로 복사열도 줄이면서 축사 내 온도가 제법 내려갔습니다. 때문인지 기존 목장보다 면적에 비하면 환풍기 숫자가 줄었는데도 지난 여름 폭염을 잘 견뎌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안개분무 시설도 추가 설비 하려고 한다. 더위를 피하는 것이 원유생산량을 유지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젖소가 여름을 시원하게 나고,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 것이 목장 생산성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축사에서는 그런 부 분에 몰두하면서 목장을 운영해 나가려고 합니다.”

(좌) 관리사 위 현판에 종교적인 문구가 적혀있다. 목장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종교의 힘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중) 축사 내부 온도와 복사열을 낮추기 위해 좀 더 비싼 샌드위치 판넬을 지붕재로 썼다.
(우) 신축사에서 김 대표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환기. 대형 환풍기로 바닥을 신속 히 건조시키니 악취가 덜하다.

똥 치우면 생석회 뿌려

김 대표가 목장 관리에서 신경쓰는 부분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축사내 바닥관리에서 생석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축사에서 똥을 치우고 나면 반드시 생석회를 바로 뿌려줍니다. 예전보다 축사가 넓은 편이어서 퇴비를 치우고 석회를 뿌리니까 바닥이 매끈해지더라구요. 석회가 살균작용을 하니까 바닥이 미끄러운 것도 방지가 되고 목장의 질병도 막아줍니다.” 채식장은 질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매일 치워주고 축사 바닥은 로터리를 이용해 교반을 해준다. 2주에 한번 사료조를 치우면서 생석회를 뿌려주는데 유방염과 발굽 병이 현저히 줄었다.
“생석회를 뿌리고 톱밥을 뿌려주면서 바닥이 더욱 보송보송해졌습니다. 유방염으로 고생을 했었는데 생석회를 뿌려주고 나서 유방염이 거의 없습니다. 돌림설사병 이나 다른 질병도 거의 막아내는 것 같습니다.”

(좌) 채식장은 늘 질어지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씩 분뇨를 밀어주고 생석회를 수시로 뿌려준다.
(우) 생석회를 뿌리고 매일 로터리를 쳐주기 때문에 바닥이 늘 보송보송하다.

대부분의 컨설턴트나 수의사들이 권하는 부분이지만 생석회를 뿌리는 농가는 많지 않기 때문에 김 대표는 주위 농가들에게도 계속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질병을 막고 젖소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전적으로 농장주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석회는 질병관리에도 도움이 되지만 젖소들의 발굽이 좋아지면 서 젖소의 전체적인 생리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관리된 퇴비는 자가조사료포 4,950㎡(1,500평)에 30% 정도를 뿌려주고 나머지는 재활용 업체에 위탁 처리한다. “퇴비사는 톱밥을 섞어 관리하고 1년 에 2번 재활용 업체에서 가져갑니다. 무상으로 가져가는 대신 질 좋은 퇴비를 줄 수 있도록 축사 바닥은 매일 로터리로 교반하고 퇴비사의 퇴비도 자주 뒤집어 줍니다.” 지역에서 가동 중인 퇴비 자원화 공장에서도 퇴비를 일부 가져간다. 자가 조사료포를 늘리고 싶지만 일손이 많지 않아 선택한 차선책이다.

노동력 절감 위한 자동화 설비

김 대표는 앞으로의 목장에서 노동력을 줄이고 자동화 설비를 늘려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목장을 만들고 싶어한다. “원래 착유실에서 에너지 사료를 착유소 한테 급이했어요. 이번 목장에서는 사료 이송라인을 갈아 유도사료를 줍니다. 착유소를 유도하는 사료가 보통 25kg 포대인데 그것을 들어서 나르는 것도 쉽지 않 더라구요. 라인을 깔아서 착유장 안에서 착유소들이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해 놨어요.” 이런 설비를 시작으로 노동력을 줄이고 목장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모두 목장을 이어받을 아들을 위해서다.
“예전 목장 자리를 팔지 않고 거기서 비육우를 아들이 맡아 키우고 있어요. 아들에게 물려줄 목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죠.”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목장에 들어올 것을 권했지만 뜻이 없던 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농협대학에 다시 들어가 축산을 전공했다.
“처음부터 했다면 좋았겠죠. 남보다 돌아서 목장을 시작하는 거죠. 하지만 저도 그랬듯 아들도 몸소 깨달은 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좌 상단) 자주 쓰는 젖꼭지 수납걸이
(좌 하단) 젖소를 착유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에너지사료 급이통 등 곳곳에 노동력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우) 푸른목장은 착유장에 사료포대를 일일이 손으로 옮기던 것을 파이프라인을 통 해 옮겨지도록 자동화 했다.

그렇게 목장을 들어온 아들은 10년째 목장에서 함께 궂은 일을 해 오고 있다. 국내 최대의 체험목장에서 실습을 하며 미래에는 체험목장도 해보고 싶어하는 아들을 위해 목장을 이전하면서는 경치가 좋은 곳을 일부러 택했다.
“축사를 지을 때 아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지었어요. 아들이 일할 목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넓은 부지를 선택하면서 목장 앞 공터에는 육성우 겸 비육동을 만들어 유대 외 추가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도 있다.
“수 송아지들이 나오면 외부로 팔지 않고 제가 키워서 출하하고 싶어요. 아직은 목장 이전과 정상화에 힘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추가적인 수익이 나와서 목장을 물려주고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싶습니다.”
평생일터인 목장에서의 노후를 꿈꾸는 김 대표의 아들과 함께 할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젖소가 편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생산성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김 대표는 음수조도 물이끼 하나없이 깨끗하게 관리한다.

구미시는

대체로 주위가 높고 중앙이 낮은 분지형인 구미시는 남부내륙형 기후에 속해 온 화하나, 한서의 차가 심하고 강수량이 적은 편이다. 면적은 615㎢로 경상북도 전체 면적의 3.2%에 달하고 인구는 42만명, 선산읍, 고아읍을 비롯한 6개 면, 19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구미에서는 한우농가 1,427호가 3만 5,066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육우는 111호의 농가가 2,831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젖소는 17호의 농가가 897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돼지는 22호의 농가가 5만5,402마리를 닭은 180호의 농가가 45만1,79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 해충이 없고 냄새가 없는데다 환기가 잘돼 목장 특유의 냄새가 없다.
• 착유실에서 유인사료로 에너지 사료를 급이한다. 특히 자동라인을 설 치해 사료포대를 옮기는 노동력을 절감했다.
• 분뇨를 치우면 생석회를 살포해 유방염과 발굽병의 발병을 현저히 낮 춰준다.
• 지붕 복사열을 줄이기 위해 샌드위치 판넬을 사용, 지붕재 가격이 많 비싼 편이지만 축사 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됐다.
• 착유 세척수 처리를 위해 7단 폭기 정화조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