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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대상] 깨끗한목장 가꾸기는 소비자와의 약속 성실함이 천직 대일목장

천장부터 바닥까지-젖소부터 분뇨까지
오래된 목장에서 느껴지는 깊은 내공
깨끗한목장가꾸기운동의 ‘롤모델’

대일목장은 ‘깨끗한 목장’이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린다.

타 목장들에 비해 규모도 작고 오래 돼 시설도 열악한 편이지만

항상 청결하게 목장을 유지하려는 목장주 내외의 부지런함 만큼은

그 어느 목장보다 빛났다.

꼭 큰 돈을 들여 손보지 않아도 깨끗하고 반듯하게

목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했다.

‘우리 목장은 너무 오래돼 더 이상 손 쓸 수 없어’,

혹은 ‘어떻게 하면 열악한 시설에도 깨끗하게 목장을 운영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목장주들이 있다면 대일목장이 답이 될 듯 싶다.

체크포인트

대일목장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깨끗한 목장’

목장에 들어서자마자 작은 마당에서 개 두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왼쪽으로는 아담한 가정집이 있고 마당을 끼고 오른쪽으로 우사가 바로 붙어 있는, 전형적인 시골 목장의 풍경이 펼쳐졌다. 요즘 지어진 신축목장과 달리 우사의 높이도 낮고 낡았지만 지저분해 보인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아직 제대로 우사를 둘러보기도 전이었지만 마당에 서서 한번 쭉 훑어봤을 뿐인데도 벌써부터 감탄사가 나왔다.
깨끗하게 쓸어낸 마당과 동글동글 나름대로 모양내서 다듬은 조경수, 작은 꽃 화분들과 열 맞춰 가지런히 널어놓은 하얀 착유수건까지…. 대일목장의 첫 이미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그 자체였다. 출입문 없이 개방돼 있는 창고에는 빗자루, 삽, 철사 끈, 비닐 등 각종 장비들이 줄을 맞춰 진열 돼 있거나 벽에 걸려 있었다. 진열대 위에는 나무와 플라스틱함을 이용해 공구들을 용도와 쓰임에 따라 분류해두고 있었다. 또 다시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배수가 잘 되도록 바닥에 홈을 파 물길을 내주는가 하면, 우사 출입문의 잠금쇠를 비스듬히 만들어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곳곳에서 편리함과 깔끔하게 관리하 기 위한 아이디어가 빛났다.

(좌) 목장주 부부의 몸에 밴 부지런함은 줄 맞춰 널어놓은 수건과 목장 곳곳에 놓인 화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우) 조경에 일가견이 있는 정 대표가 친형과 함께 주기적으로 나무들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우사 사이에 키가 작은 나무들을 심어 냄새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착유실 지붕 ‘개폐형’-대리석 바닥도 특수처리

착유장과 이어진 공간에서도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곳에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땅에 뒹굴고 있는 도구들은 하나도 없었다. 마치 자기네들 고유의 자리를 부여받은 듯 알맞은 장소에 정확히 걸려있거나 놓여 있었다.
착유실 입구에 위치한 약품 보관창고만 봐도 목장주의 몸에 밴 정리정돈의 습관이 드러난다. 약품 종류별로 일자별로 정리를 해둬 약품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착유장 바닥은 얼마나 말끔하게 닦았는지 타일에서 반짝반짝 윤이 날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통풍이 잘 돼 바닥은 물기 없이 건조하고 보송보송했다.
착유장 옆으로는 물청소를 해도 물이 잘 빠질 수 있게 대리석 타일을 낮게 설비했고 천장에는 지붕 자동개폐기를 설치했다. 1992년에 착유장을 지을 당시 축산과학원에서 개폐식 지붕 착유장에 대한 개념을 처음 도입했는데 그때 교육도 받고 관련 기술이 적용된목장도 방문해보며 개폐식으로 짓게 됐다.
천장은 한 여름에는 차광막을 씌워 햇볕을 막고 겨울에는 차광막을 걷어 착유실 내부가 금방 마를 수 있도록 했다. 곳곳에서 세심함이 돋보였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착유실의 파이프들도 분뇨의 흔적 없이 말끔했다. 파이프는 착유소의 분뇨가 튀는 곳이라 더러워지기 마련인데 이 정도로 깨끗이 유지되려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닦는다는 뜻이다. 두 부부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목장이라 보기에는 믿을 수 없이 잘 관리되고 있었다.

주 차장으로 쓰이는 창고의 벽면에는 나사못 하나부터 농기구까지 각종 물건들이 찾기 편하게 일목요연하게 놓여져 있다.

착유실 바닥만해도 목장주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고무타일을 깔거나 화강암으로 바닥처리를 한 것이 아니라 대리석을 깔아 내구성과 보온성은 높이되 돌 자체를 주문제작해 깔았다. 대리석의 장점은 살리되 미끄러운 대리석을 오돌도돌하게 가공해서 낙상을 방지했다. 착유실의 설비 하나하나도 오랜 세월에 녹이 슬지언정 분뇨가 묻거나 찌든때 하나 없이 매일 매일 닦아 깔끔함이 유지되고 있다.
대일목장의 착유실은 양쪽에 6마리씩 한꺼번에 총 12마리의 착유가 가능한 헤링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매일 2,000리터의 우유가 생산되고 있다.

대일목장은 출입구가 도로와 인접해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쓸고 닦아 흙먼지 없이 깔끔한 인상을 유지한다.

우유=깨끗한 목장과 젖소가 생각나도록

목장을 운영하면서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정창영 대표가 목장의 청결 관리에 유독 신경 쓰는 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목장에 대한 인 식이 나빠지면 우유 소비 감소로 이어져 모든 낙농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한동안 유치원생들이 견학을 참 많이 왔어요. 그때 목장 관리를 철저히 하고 냄새도 나지 않도록 신경 많이 썼죠. 목장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으면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유를 멀리할 수 있어서였죠.”
어릴 때의 식습관이 평생을 간다는 말이 있다. 정 대표는 우유를 좋아하던 아이들이 목장을 보고 실망하지 않도록, 또 우유를 싫어하던 아이들이 목장을 통해 우유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은 기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 더 관리하는 면도 있다. 목장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도움이 꼭 필요한데 부정적 인식이 박혀버리면 목장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상 소비자와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우유’ 하면 항상 깨끗한 목장과 젖소가 생각날 수 있도록 낙농인들이 꾸준히 노력해야죠.”

(좌) 개폐식으로 만든 착유실 천장은 햇볕이 잘 들고 환기가 잘돼 바닥이 빨리 마르도록 돼 있다.
(우) 종류별, 일자별로 정리해 둔 약품 보관함. 정 대표의 정리정 돈은 모두 작업의 효율성과 편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송한 우사 바닥의 비밀

일조량을 늘리고 환기에 신경을 쓰고 바닥을 자주 교반하는 것은 모든 목장이 하는 일이다. 다만 정 대표는 1992년 목장에 발빠르게 개폐식 지붕을 차용해 햇볕의 양을 최대한 많이 늘렸고 환풍기의 각도를 미묘하게 조절해 공기를 뺄 수 있 도록 했다. 또한 15일에 한번 바닥의 분뇨를 퇴비장으로 옮겨주고 있다. 보통의 목장들에 비해 분뇨 이동이 많은 편이다.
정 대표는 또한 바닥 관리를 위해 사료에 미생물을 급이하고 있다. TMR 사료 공장에서 이미 미생물이 섞여 나오지만 따로 분말 미생물을 추가해 넣는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환풍기 50여대를 달아 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환풍기의 각도도 세밀하게 조절해 바람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름에는 하루 종일, 겨울에는 한낮에 7~8시간 정도는 꼭 환풍기를 돌려 환기가 원활히 되도록 하고 있다.
일조량 또한 정 대표가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다. 우사 안으로 해가 잘 들게 하면 바닥이 잘 마를 뿐만 아니라 비타민D 형성 등과 같은 건강 문제와 번식 관리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착유실 바닥은 오돌도돌하게 특수처리해 낙상을 방지했고, 하수 구 주변은 대리석 타일을 낮게 시설해 물빠짐을 좋게 관리하고 있다.

수분있는 국내산 톱밥만 사용

분뇨는 우사 앞쪽으로만 15일에 한 번씩 치워낸다. 대신 뒤쪽의 분뇨는 그대로 두고 자주 뒤집어 준다. 여기에도 다 그만의 이유가 있었다.
“뒷쪽은 미생물이 살아 있기 때문에 치워내지 않아요. 미생물이 없으면 바닥이 더 질어지고 상태가 안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치우지 않고 로터리로 뒤집어 주면서 새 깔짚과 산소를 공급해주죠.”
깔짚 교체 기간은 미생물의 활성화 정도와 관련이 깊다. 온도가 높아 미생물이 활발히 활동하는 여름에는 교체 기간이 길어지고, 반대로 온도가 낮은 겨울에 는 미생물이 잘 활성화되지 않아 깔짚 교체 주기가 짧아진다. 바닥은 항상 톱밥을 깔아 깨끗하게 유지한다. 톱밥은 5톤짜리 한 차에 65만원 정도로 가격 부담이 만 만치 않지만 한 달에 평균 차량 4대 분량을 들여온다.
톱밥을 써야 고급 퇴비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톱밥이 젖소의 건강에도 좋다는 생각이 있어서다. “착유를 하고 나면 유두공(유두의 구멍)이 바로 안 닫혀요. 보통 우사에 왕겨나 이런 것들을 쓰는데, 사실 왕겨가 뾰족뾰족하게 생겼거든요. 이게 유두공을 찌르거나 하면 유방염이 생길 수 있어 톱밥을 쓰더 라도 대패톱밥이라고 하는 거친 것보다는 고운 톱밥만 사용하고 있어요.”
정 대표는 톱밥도 수분이 있는 것들만 쓴다. 수입 톱밥은 너무 건조해 젖소들의 호흡기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쓰지 않는다. 또한 거의 항상 환풍기를 돌리기 때문에 수분 없는 톱밥을 깔면 젖소들이 돌아다닐 때마다 먼지가 날려 꼭 적정한 수분이 있는 국내산 톱밥만을 사용하고 있다.

(좌) 대일목장은 보름에 한번씩 우사바닥의 분뇨를 퇴비장으로 옮긴다. 또한 바닥관리를 위해 사료에 미생물을 급이하고 있다.
(우) 50여대의 환풍기를 달고 풍향에 맞게 각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축사전체에 바람이 잘 통하게 관리하고 있다. 정대표는 젖소의 건강을 생각해 수분이 많은 국내산 톱밥을 사용하고 있다.

직접 생산한 TMR사료로 건강하게

퇴비장의 퇴비는 주기적으로 뒤집어 관리한다. 연간 분뇨량 1,100톤 중 절반은 자가조사료포에 환원하고 20%는 경종농가에, 나머지 30%는 논산축협에 위탁처리하고 있다.
사료는 목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울타리 TMR 공장에서 배합해 급여하고 있다. 2만평의 자가 조사료포에서 여름에는 옥수수, 겨울에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하는데 이를 TMR에 혼합·급여한다.
사실 정창영 대표는 한울타리 TMR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울타리 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이기도 하다. 7명의 정조합원이 돌아가며 대표를 맡고 운영을 책임지는 이곳은 올해로 벌써 설립 25주년이 됐다. 한울타리 영농조합법인에서는 착유 TMR 3가지를 비롯, 육성우, 건유우 등 젖소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TMR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한우 TMR사료도 생산한다.
“가장 오래된 영농조합법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요. 성공케이스로 볼 수 있죠. 설립 초기 논산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목장을 운영하시는 분들과 이스라엘에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고 따로 유럽과 일본도 다녀왔어요. 낙농선진국이라고 하는 곳들을 보니 다두사육을 위해서는 TMR 급이방식으로 가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느꼈죠.”

대일목장은 정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의 TMR 공장에서 사료를 배합해 급이하고 있다.

과거 조사료 확보가 낙농가의 가장 힘든 문제 중 하나였지만 수입 조사료를 들여오고 지역의 부산물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합리적 가격에 TMR사료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농가 맞춤형 TMR사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조사료포에서 생산한 조사료를 섞고 목장주가 원하는 프로그램에 맞게 TMR사료를 만든다.
“젖소들마다 산유능력이 다르듯. 목장마다 발휘하는 우군의 생산성이 다 다르잖아요. 산유량에 맞춰 사료를 만드니 좋을 수밖에요. 영농조합이라 이익을 많이 내기보다는 운영비 정도만 벌어들이고 대신 가격 대비 좋은 사료를 만들려고 해요. 아마 전국적으로 저희 TMR사료가 가장 싸지 않을까 생각해요.”

연간 1,100톤정도 생산되는 퇴비는 주기적으로 뒤집어 부숙이 잘돼 질이 우수하다. 절반은 자가조사료포에 환원하고 20%는 경종농가에, 나머지 30%는 논산축협에 위탁처리하고 있다.

(좌) 우사 출입문의 잠금쇠를 비스듬히 만들어 작업의 효율 을 높이는 등 곳곳에 편리함과 깔끔한 목장을 유지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우) 젖소가 생활하는 환경을 최적으로 만들어야 깨끗한 우유가 나온다는 믿음으로 음수조도 물이끼 하나없이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다.

세척수 처리도 깐깐하게

뚜껑이 열린 정화조에 바구니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다. 다른 목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바구니의 용도를 물었다.
“정화조의 부유물을 걸러내는 거에요. 1단계 걸러지는 정화조인데 덩어리가 큰 것들을 바구니로 자주 걸러내 주고 있어요. 2단계 정화조에는 양파망 같이 조금은 더 구멍이 작은 망을 설치해뒀죠.” 작은 것 하나도 참 꼼꼼히 챙긴다는 생각 이 들었다. 착유세척수는 정화처리 시설은 지난 해 8월 정부 보조없이 2,700여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2단 처리를 거친 세척수가 이곳으로 들어가 폭기처리과정을 거친다.
정 대표가 계단을 올라 착유세척수 처리기 뚜껑을 여니 세척수가 거품을 내며 연신 위로 솟아 올랐다 떨어진다. 이미 큰 슬러지가 걸러지고 남은 작은 입자들이 미생물을 통해 분해되는 과정이다. 이 세척수 처리기까지 거치면 환경기준에 적합한 상태로 방류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2단 처리 이후 바로 이곳 처리기에서 세척수를 정화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분의 저장조를 활용해 2단 처리후 저장조를 거쳤다가 처리기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 지금보다 좀 더 완벽하게 세척수를 처리할 계획을 하고 있다.

(좌) 대일목장은 착유실 옆 정화조에 바구니를 넣어 수작업으로 1단계 걸러내는 작업을 거쳐 세척수 처리기로 내보낸다.
(중) 목장외부에 별도로 설치한 착유세척수 정화처리기.
(우) 착유세척수와 목장에서 나온 오수가 여과와 폭기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깨끗하게 방류되고 있다.

후계자가 이어나갈 대일목장

목장에 후계자가 있느냐는 물음에 정 대표는 집안에 있던 아들 용필 씨를 불러냈다.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수줍게 웃으며 걸어오는 모습이 영락없는 20대의 모습이다. 용필 씨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초보 낙농인이다.
그는 아버지의 목장을 이어받겠다는 생각으로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축산을 전공했다. 그 후 1년 동안 다른 목장에서 실습을 하며 일을 배웠고, 지금은 대일목장에서 일을 배우며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 있다. 주로 목장일을 돕는 다른 외국인 노동자 한 명과 함께 착유를 비롯한 목장의 잡다한 일들을 돕고 있다. 어리게만 보이지만 용필 씨는 나름대로 다부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체험목장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차근차근 해썹(HACCP) 인증도 받고 조경도 신경 써 예쁘고 깨끗한 농장을 만들어 보려고요. 나중에 일부 방목도 계획하고 있어요.”
아버지는 항상 이런 아들의 뜻을 믿어주려 애쓴다. 모든 것을 관습적으로 해온 부모 세대와 달리 아들 세대는 목장 운영에 대한 여러 지식을 토대로 새로운 것 들을 시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도 이런 점 때문에 목장의 사양관리 부분은 아들에게 맡겼다. 특히 사료 제공과 관련해서는 아들이 전담하고 있다.

(좌) 정 대표는 집 앞에 있는 공터에도 잔디를 심어 관리할 정도로 조경에 조예가 깊다. 훗날 체험목장을 하고 싶다는 아들 용필 씨의 꿈을 응원하면서 늘 예쁘고 깨끗하게 목장을 가꾸고 있다.
(우) 등이 곧고 체구가 강건해 보이는 육성우의 모습

사양관리를 맡겼더니 참 의욕적으로 하더라고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고 1년의 실습 과정만 거친 상태라 좀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할 필요가 있죠. 목장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요? 한 5년 정도는 돼야 아들에게 목장을 물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 대표는 아들이 6차 산업을 병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들이 빨리 목장일을 이해해줄 수 있는 아내를 만나 안정적으로 자리잡길 바라고 있어요. 체 험목장이나 유가공분야는 가족이 함께 운영하지 않으면 힘들거든요.”
그는 일단 그런 시도의 첫걸음으로 치즈나 기능성 가공유를 비롯해 특별한 가공식품을 만들 수 있는 법인체를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딸기로 유명 한 논산의 특성을 잘 살려 딸기 체험과 목장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부인은 대일목장을 만든 일등공신”

“여기 곶감이랑 음료 좀 드시고 하세요.” 목장을 모두 둘러본 뒤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니 아내 노미숙 씨가 다과를 청한다. 가만히 앉아 노 씨의 손마디를 보 고 있자니, 그간 얼마나 고생스럽게 목장일을 해왔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보통 가정주부의 손과는 달리 손마디가 굵었다. 멀리서 걷는 모습을 보니 걸음걸 이도 조금 불편해보였다.
“허리 수술을 해서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진 거예요. 수술 전에는 더 안 좋았는걸요.” 젊은 시절 낙농 집안으로 시집 와 고생없이 목장을 이어왔다면 거짓말일 게다. 더욱이 바깥일로 바쁜 남편과 꼼꼼하고 부지런한 시어머니가 있으니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었다.
“시집 왔을 때 어머니가 50대 초반이셨어요. 얼마나 부지런하신지 매일 쓸고 닦으셨죠. 지금도 조금만 게을리하면 혼이 나요. 아직도 어머니를 따라가려면 어림도 없어요.” 다 지난 일이라 아무렇지 않다는 듯 미소 지으며 말하는 아내의 얼굴에서 이제는 여유가 조금 묻어나는 듯했다.

정 대표가 노모를 모시고 아내 노미숙 씨, 아들 용필 씨와 함께 사는 축사 옆 사택. 지금까지의 목장은 노모의 부지런함과 아내의 고생으로 이끌어왔고 앞으로의 대일목장은 아들 용필 씨의 꿈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정 대 표는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과거 한국낙농육우협회 감사로도 활동했었다. 항상 외부 일정이 많고 바쁜 남편 때문에 아내는 어쩔 수 없이 목장 일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편을 대신해 작은 것들부터 하나하나 해나가다 이제는 주사 놓는 방법까지 배워 혼 자서도 거뜬히 목장일을 해낼 정도가 됐다. 정 대표는 그런 아내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아내가 없었으면 대일목장이 여기까지 올 수가 없었죠. 정말 감사한 마음이예요. 게다가 본인이 그렇게 고생했는데도 아들에게 목장을 물려주는 일에 흔쾌히 승낙해줘서 더 고맙죠. 그간의 고생을 생각하면 반대했을 수도 있는데 말이 죠. 앞으로는 편안한 노후를 지내는 일만 남았는데 그건 제가 만들어 가야죠.” 정 대표의 말 속에서 아내에 대한 감사함과 애틋함이 묻어났다.

논산시는

논산시는 동쪽으로 대전광역시, 서쪽으로는 부여군, 남쪽으로는 전라북도 완 주군·익산시, 북쪽으로는 공주시와 접하고 있으며 면적은 총 554.81㎦이다. 행정구역은 2읍 11면 2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는 2017년 12월 말 기 준 5만6,679세대 12만6,192명이다. 1914년부터 논산군으로 있다 1996년 시로 승격됐다.
2018년 6월 기준 가축사육 현황을 보면 한우는 1,882농가에서 4만3,588마리, 젖소는 52농가에서 3,44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돼지는 71농가에서 14만7,301마리, 닭은 716농가에서 347만7,981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 축사시설이 전반적으로 오래됐지만 정리정돈과 청소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 목장주 내외가 관심과 사랑으로 관리해서 그런지 우체가 마치 목욕을 시킨 듯 깨끗하다.
• 착유실의 공기흐름이 원활하고 바닥 배수구 주변이 낮아 물기가 없이 건조하게 잘 관리되고 있으며, 대리석 바닥에 특수처리를 해 미끄럽지 않다.
• 환풍기 각도를 맞춰 바람의 방향을 잘 활용한 덕분에 해충이 없고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